청도 와인터널 역사를 돌아보며 무더위를 식히다
청도 와인터널 역사를 돌아보며 무더위를 식히다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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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와인터널은 일제가 만든 철도 터널이며 길이는 약 1km이고 1905년부터 30여 년간 철도로 운영하다가 경사가 급하고 운행 거리가 멀어 철도를 폐지하여 방치된 동굴을 청도군에서 2003년부터 청도 반시 와인 숙성 및 저장고로 개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와인을 잔에 따르는 형상 조명으로 구성된 조형물 신문수 기자

 

이 터널은 일제가 중국 침략을 위해 1896년에 착공해 1904년에 완공한 1,015m의 철도 터널이다. 터널 천장 벽돌은 일제가 1904년 러일 전쟁에서 승리 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1905년부터 경부선 증기기관차를 운영했으나, 경사가 급하고 운행 거리가 멀어 1937년 철로 사용이 중단되었다. 터널은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 벽돌로 3겹의 아치형으로 건설하여 110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내부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연중온도는 16°C 습도는 60~70%로 와인 숙성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와인 숙성창고에는 2003년산부터 약 3만 병이 저장되어 있고 터널 입장료는 평소에는 3천 원이었으나 지금은 코로나 19 여파로 한시적으로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주말은 오후 8시인데 지금은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 하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터널 벽에는 청도의 감을 이용하여 만든 와인을 저장 숙성시키고 있다.

 청도와인 대형 저장고 신문수 기자
청도와인 2003년산부터 약 3만병이 저장되어 있다 신문수 기자

 

요즘같이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터널 안은 무척 시원하고 이곳저곳에 볼거리가 많다. 한참을 걷다 보면 와인 판매점이 있는데 와인 두 잔과 안주(과자 치즈)를 1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시원한 와인 맛도 운치가 있었다. 이 터널은 초기에는 200m 정도만 시음하는 공간과 와인 저장고로 활용을 하다가 지금은 100~200m 단위로 나누어 역사 기행 박물관, 빛이 없는 어둠의 공간, 와인 맛 감별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둠의 공간 빛의조화 신문수 기자

 

이 터널을 다녀간 사람들의 소원지 신문수 기자
터널 끝부분 조화와 빛의 어울림 신문수 기자

 

이 터널은 국내 유일의 와인터널로 2003년 농업회사법인 청도 와인(주)를 설립하여 2005년 부산 AFEC 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로 선정되었으며, 2013년 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와인터널은 대구에서 가까운 청도에 있으며 요즘같이 날씨가 무덥고 후덥지근한 날씨에는 더위도 식히고 또 청도 와인의 역사도 배우고 청도의 명물 추어탕을 한 그릇 먹고 나면 이열치열로 더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