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도 명품으로" 경산 평산동 도움요양병원
"요양시설도 명품으로" 경산 평산동 도움요양병원
  • 시니어每日
  • 승인 2020.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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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요양병원 입원실. 침대마다 개별 TV와 냉장고, 고급 수납장이 마련돼 있다.

경북 경산에 자리한 ‘파티마재활요양병원’이 이달 ‘도움요양병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넓고 쾌적한 병상과 최신 시설을 갖춘 재활치료센터 등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지역 ‘명품 요양병원’을 목표로 어르신들을 맞이하고 있다.

경북 경산시 평산동 백자산 중턱에 자리한 ‘도움요양병원’은 지난 2004년 6월 ‘파티마재활요양병원’으로 개원했다. 180개이던 병상은 16년의 세월 동안 196개 병상으로 늘어났고 그동안 수많은 어르신이 입원해 생활했다.

요양병원 돌봄서비스를 주로 하는 요양원과 달리 24시간 의사가 상주하는 의료기관이다. 병을 치료하는 것과 함께 재활 등의 의료 서비스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돌보는 것 역시 요양병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도움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동오의료재단 조경자 이사장은 이처럼 요양병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요양병원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고자 ‘명품 요양병원’ 신축 건립을 결정했다.

2017년부터 구상에 들어가 조 이사장 본인은 물론 직원들과 가족들이 국내외 요양병원 현장을 찾았다. 독일과 미국 등 재활의료박람회도 직접 챙기면서 새로운 요양병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았다.

조 이사장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고의 요양병원이 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시설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며, “500개의 병상과 최신 재활시설을 갖춘 병원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파티마재활요양병원 뒤편 땅에 지하 2층 지상 4층, 총 연면적 1만1천880㎡ 규모의 신축 병원을 지었다.

도움요양병원 전경. 뒤편으로 신축 건물이 보인다. 도움요양병원 제공

‘도움요양병원’으로 명칭도 바꾸며 시설에 있어서 최고를 추구했다. 우선 병실 90%를 4인실로 만들어 침대 간 거리가 최소 1.8m 이상 유지되도록 했다. 병원 측은 “국가 권장기준인 1.5m보다 넓어 개인 공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며, “방 구조 역시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서로 얼굴이 마주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입원 환자들이 개별로 TV와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500개 병상 각각에 모니터와 소형 냉장고를 설치했다. 물건을 두는 상두대도 최고급으로 주문 제작했다.

치료 면에서도 많은 신경을 썼다. 지하 1층에 990㎡(300평) 면적의 재활치료센터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신장투석실과 10개가 넘는 진료실을 갖춰 어르신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명품 조건을 만들었다.

조 이사장은 서비스 면에서도 도움요양병원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간병인들의 ‘복지’도 고려했다. 의료진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크기의 샤워실을 갖춘 탈의실을 별도로 마련한 것은 물론 각 병실에도 간병인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설계에 반영했다.

도움요양병원이 가지는 또 다른 ‘명품’은 바로 ‘환경’이다. 어느 병실에 머무르더라도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마음의 평온함을 준다.

병원 관계자는 “가족들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요양병원 내에 있는 동안 어르신들이 기분이 좋아야 한다”며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팔공산까지 보이는 경치는 도움요양병원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고 설명했다.

이달 도움요양병원을 오픈한 뒤 기존의 요양병원은 리모델링을 거쳐 요양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재단 관계자는 “요양원은 요양병원보다 건축물이나 시설 등에 대한 규제가 느슨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기존 요양병원의 시설을 리모델링해 요양원으로 바꾸는 것이어서 요양병원급 시설을 갖춘 또 다른 명품 요양원도 생겨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바로 옆에 도움요양병원이 있어 언제든지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이 진찰을 받고 재활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겨난다.

조 이사장은 “지인의 부모님들이 우리 요양병원을 이용했었고, 나의 친구들이 이곳을 이용하기도 했다”라며 “가족을 위한다는 마음의 명품 요양병원, 요양원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