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장 탐방] ②팔현구장 및 수성구장
[파크골프장 탐방] ②팔현구장 및 수성구장
  • 이철락 기자
  • 승인 2020.08.11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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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팔현파크골프장은 확장으로, 수성파크골프장은 9월 3일 개장할 예정이어서 이 두 곳은 동호인의 관심이 큰 곳이다.

대구 수성구 고모동 팔현공원 안에 위치한 팔현파크골프장(이하 팔현구장)은 기존의 18홀을 올해 27홀로 더 넓게 확장함으로써, 수성파크골프장(이하 수성구장)은 9월 초 개장할 구장으로서 각각 동호회원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팔현구장과 수성구장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수성구파크골프협회 노옥자(67) 재무이사에게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전화로 요청했다. 노 이사는 일요일임에도 흔쾌히 약속 시간을 잡아주었다.

8월 초, 장마를 앞둔 하늘 아래 팔현구장과 수성구장의 잔디는 윤기가 빛나고 있었다. 요즘 시니어 층을 대상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스포츠 종목이란 것을 구장 잔디도 느끼는 것일까?

9월 3일 개장 예정인 대구 수성파크골프장 전경. 이철락 기자
9월 3일 개장 예정인 대구 수성파크골프장 전경. 이철락 기자

같은 27홀로 팔현구장은 나무 그늘 곁에서 아기자기한 모습이지만, 수성구장은 금호강변에서 폭도 넓고 코스도 길며, 무엇보다 탁 트인 시야가 제멋이었다.

노 이사는 협회 사무실에서 장효조(69) 협회장, 안철수 사무장과 함께 좌담회 형식으로 팔현구장과 수성구장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지난 2일 인터뷰에 참여한 수성구파크골프협회 임원진이 팔현구장 안내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효조(69) 협회장, 노옥자 재무이사, 안철수 사무장. 이철락 기자
지난 2일 인터뷰에 참여한 수성구파크골프협회 임원진이 팔현구장 안내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효조(69) 협회장, 노옥자 재무이사, 안철수 사무장이다. 이철락 기자

두 구장에 대한 임원진과의 대담 자료를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대구 수성구 팔현구장과 수성구장의 개요

구분

팔현구장 수성구장 비고

규모

27홀(18,320㎡)

27홀(29,050㎡)

팔현은 18홀(12,807㎡)에서 27홀로 확장, 수성은 신설

투입 예산(원)

21억4천8백만

19억8천만

확장 및 신설 예산임

클럽 수(개)

30 -  

회원 수(명)

약 2천 -  

회비(원)

5만 5만

첫해 입회비 2만 원 별도

운영 방식

홀짝제

홀짝제(예정)

 
나무 그늘 곳곳에 있음 없음  
주차장 130대 정도 없음

팔현구장 주차장과 같이 사용할 예정

개장식 운영중

9월 3일 오후 3시(예정)

 

 

구력 6년 차인 장 협회장과 구력 10년 차인 노 이사는 “파크골프는 조 맞추기가 용이하고 비용이 적게 들어 좋다.”며 인터뷰 내내 파크골프 예찬론을 펼쳤다.

이들은 “여름철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도, 겨울철 눈이 펑펑 쏟아져도, 영하 20℃ 이하에서도 재미에 흠뻑 빠져 쳤던 기억이 있다. 요즘 새벽 4시 좀 넘으면 머리에 헤드 랜턴을 켜고 칠 정도다. 하루에 3시간 정도로 치면 1만5천 보 정도 걷는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지난 2일 팔현구장에서 장효조 협회장(오른쪽)과 안철수 사무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옥자 재무이사가 샷의 시범을 보인다. 이철락 기자
지난 2일 팔현구장에서 장효조 협회장(오른쪽)과 안철수 사무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옥자 재무이사가 샷의 시범을 보인다. 이철락 기자

그러나 애로사항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발전 방안과 건의사항도 제시한다.

장 협회장은 “매일 5~10명씩 신청하는 입문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데, 교육 장소가 없다. 한때 만촌동 주민센터를 빌려 강사 1명(문화체육부 2급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소지)과 보조강사 2명이 교육하기도 했지만, 공간 부족으로 지금은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노 이사는 “2일 현재 본부 대기 회원이 260명으로, 이 중 여성이 80% 정도 된다. 더운 날 퍼걸러에 앉혀놓고 교육하니까 한 번에 50명 이상 교육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기 회원이 많다. 영상교육도 해야 하는데 할 수 없는 처지다.”라고 실토했다.

장 협회장은 “매일 400~500 명씩 연중 365일을 이용하므로 다른 운동에 비하여 이용 빈도가 높다. 공원 벤치나 경로당, 복지관으로 가는 노인들이 요즘 이곳으로 많이 옮겨온다. 기하급수적인 회원 수 급증에 대한 시설이 부족하므로 각 지자체에서는 회원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 그린벨트 등 저가의 사유지를 매입하면 수요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평소 과격한 운동으로 무릎, 어깨 등이 아프다가 파크골프로 전환해서 하루 1만5천 보 정도 걷다 보면 아프던 허리, 어깨, 무릎이 나아졌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시설 관리 및 운영에 비용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국민건강증진이나 의료비 절감의 효과도 있을 것이다.”라고 피력한다.

지난 2일 협회 사무실에서 파크골프의 발전 방향을 역설하는 장효조(69) 수성구파크골프협회장. 이철락 기자
지난 2일 협회 사무실에서 파크골프의 발전 방향을 역설하는 장효조(69) 수성구파크골프협회장. 이철락 기자

 

그는 “교원단체총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교원 직무연수를 개설한 상태다. 회원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일반 골프장의 부킹, 비용, 조 맞추기, 소요 시간, 원거리 등의 이유로 50대 이하의 연령층도 많이 찾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현재 팔현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30개 클럽별 홀짝제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고, 3세대 시합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한 상태다. 클럽에는 공군 제대자(보라매), 성당교우회(고산), 교직자, 언론인회 등이 있다. 80세 이상으로만 구성된 모임(골드윈)도 있고, 초·중등 교장 출신 회원만 약 3백 명 가까이 된다.”라고 말한다.

공원 지역에 물놀이장 등의 시설이 있어 어린이를 둔 가족에게 여름철 팔현구장은 더 좋아 보인다.

노 이사는 “팔현구장은 나무 그늘이 많아 여름철에도 라운딩할 수 있지만, 주차공간이 130대 정도밖에 수용할 수 없어서 애로가 크다. 더구나 수성구장인 경우 주차공간이 아예 없으며, 진입도로도 좁고, 인근 금호강 건너에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있다. 출입구 도로 확충과 금호강 하천 부지에 주차 공간 조성이 시급하다. 구장 안에는 아직 나무가 없는 상태로 식목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대구 동구에서 강촌햇살교를 건너면 다리 끝에 수성구장이 연결되고, 수성구장 쪽에서 이 다리를 건너면 금호강 자전거도로를 지나 동구로 갈 수 있다. 이철락 기자
대구 동구에서 강촌햇살교를 건너면 다리 끝에 수성구장이 연결되고, 수성구장 쪽에서 이 다리를 건너면 금호강 자전거도로를 지나 동구로 갈 수 있다. 이철락 기자

팔현구장과 인접한 수성구장은 지난해 11월 27일 시공하여 현재 하자보수공사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며, 9월 3일 개장할 예정이다. 대구 동구와 수성구를 잇는 강촌햇살교를 통해 동구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버스 및 지하철 노선
팔현구장 수성구장

수성2(팔현마을 하차 후 450m), 도보로 6분 이동, 평균 배차 시간은 1시간 정도

-156, 651, 708, 814, 849

-급행5: 우방강촌마을 앞 하차 후 도보 795m(12분) 이동

-수성2: 팔현마을 하차 후 도보 842m(13분) 이동

-동구1-1: 방촌역 하차 후 도보 1.3km(19분) 이동

-지하철: 방촌역 2번 출구 하차 후 도보 1.3km(19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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