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는 남성에게도 권유할 종목
8월 장마로 습기를 많이 머금은 후텁지근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대야로 자칫 수면이 부족하기 쉽고, 신체마저 축 늘어져 하루를 의미 없이 그냥 보내기가 십상이다. 이런 계절에 아침 일찍 일어나 적절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활기차게 하루의 창을 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일상적인 운동으로 신체의 리듬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은 개별적 운동을 통하기도 하지만, 체육 동호회나 강좌를 통해 활동하기도 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체육 동호회 조직에 ‘가입하여 현재 운동하고 있다’는 13.7%를 차지한다.
구분 | 가입하여 현재 운동하고 있다(%) | 가입하지 않았다(%) | 가입은 했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지 않다 |
남성 | 13.7 | 83.6 | 2.7 |
여성 | 7.4 | 90.5 | 2.1 |
이는 여러 사람과 어울려 체육 활동을 하며 이열치열로 신체의 리듬과 탄력을 유지함으로써 더위를 이겨내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운동을 많이 선호할까?
통계청 자료에서, 체육 동호회 조직에 많이 가입하는 종목은 성별, 연령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남성들은 젊어서 ‘축구・풋살’과 보디빌딩을, 60대 이상에서는 등산과 탁구를 많이 선호하지만, 여성은 연령에 상관없이 ‘수영’이나 ‘요가・필라테스・태보’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순위 | 30대(%) | 40대(%) | 50대(%) | 60대(%) | 70 이상(%) |
1 | 보디빌딩(29.3) | 요가·필라테스·태보(21.1) | 수영(30.3) | 수영(43.4) | 요가·필라테스·태보(22.2) |
2 | 요가·필라테스·태보(27.8) | 수영(12.8) | 등산(14.8) | 요가·필라테스·태보(23.5) | 수영(14.6) |
3 | 수영(20.9) | 보디빌딩(10.7) | 요가·필라테스·태보(10.0) | 배드민턴(7.8) | 탁구·골프·보디빌딩(각 5.3) |
굳이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고도 지역 문화센터 같은 곳에 개설한 강좌에 참여하여 기초를 배우면서 활동하기도 한다.
대구 수성평생학습센터의 필라테스 강좌에는 평소 수강생들이 더위조차 잊은 채 소도구(세라밴드, 폼롤러, 짐볼, 토닝볼, 써클링 등)를 활용하며 유연성을 기르고, 몸의 중심부가 되는 근육을 발달시키는 동작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필라테스는 제1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의 조셉 필라테스(Joseph Pilates)가 동양의 요가와 서양의 근력 운동을 결합해 창시하였으며, 신체의 유연성과 함께 호흡과 근력을 기본적으로 강조하는 운동으로 요즘 인기가 많다.
김윤주(28・대구 수성) 필라테스 강사는 “신체의 중심 부위인 파워하우스로부터 필라테스의 모든 동작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 운동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유연성을 기르면서 인체의 척추, 골반, 복부를 지탱하는 코어 근육(core muscle)의 발달・유지에 도움이 클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수강생 하모(46・대구 수성) 씨는 “평소 산에 오르기가 힘들었지만, 필라테스를 1년 정도 한 후 쉽게 오르내린다. 또 장시간 제사 음식을 준비할 때도 허리가 아파서 자주 쉬었었지만, 지금은 코어 근육이 형성되어 훨씬 더 오래 일을 해도 괜찮다. 게다가 울퉁불퉁하던 군더더기 지방 살이 많이 빠지고 몸매가 날씬해진 것 같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