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아십니까?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아십니까?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0.08.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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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이다. 기림의 날이 제정된 건 위안부의 피해 사실과 관련된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기리기 위해 제정했는데, 이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세상에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공개 증언한 1991년 8월1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고 김학순의 공개 증언에 피해자들도 한분 두분 용기를 내어 자신을 드러내며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가슴 속에 꼭꼭 숨겼던 치욕의 생활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

고 김학순의 증언은 전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위안부 실상을 고발하는 계기가 되어,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했고 이듬해부터 세계 여성 인권단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연대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기 위한 입법 활동을 추진해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 지원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 8월 14일을 기림의 날로 기념하게 되었다.

위안부 할머니들도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혔고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 왔는데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내고 마음 편히 생을 마치기를 오늘도 바라고 있으나 일본의 사과는 아직 없다. 사과를  받지 못하고 고령의 할머니들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충남 서북구 성거읍 망향로에 가면 국립 '망향의동산'이 있다. 위안부 피해자 묘역인 장미묘역에는 총55명의 할머니들이 안장되어 있고 오른쪽 모란묘역 앞 쪽에는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가 있는데 할머니들이 흘렸던 눈물을 상징해 만들었다.

망향의 동산 장미묘역
망향의동산 모란묘역의 추모비

 

 현제 생존해 있는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7명만이 오늘도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에도 경상감영공원 남쪽에 가면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그들의 생활 모습을 사진으로나 볼 수 있으니, 기림의날 여기를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찢어지는 고통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살펴 봤으면 한다.

대구에 있는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