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천간(天干) 10글자 이야기(丙,丁)
재미로 보는 천간(天干) 10글자 이야기(丙,丁)
  • 김종기 기자
  • 승인 2020.08.0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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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화(丙火)일에 태어난 사람은 태양처럼 쾌활하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정열적이다.
정화(丁火)일에 태어난 사람은 조용하고 약하게 보이나 자존심과 집념이 강하고 정신력이 뛰어나다.
병(丙)과 정(丁)은 오행으로는 화(火)이며 태양과 불을 상징한다.김종기기자
병(丙)과 정(丁)은 오행으로는 화(火)이며 태양과 불을 상징한다. 김종기 기자

2020년8월1일은 병자(丙子)일이고 8월2일은 정축(丁丑)일이다. 이날 태어난 사람은 남녀 모두 화(火)의 기운을 받고 태어났다고 한다. 병(丙), 정(丁) 모두 오행(五行)으로 볼 때는 화(火)의 기운으로 본다. 음양(陰陽)으로 볼 때 병은 양(陽)이고 정은 음(陰)이다

천간 10글자에는 사람의 성격, 인체, 직업, 계절, 방위 등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병일(丙日)과 정일(丁日)에 태어난 사람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성정을 가진다고 한다.

◆ 병화(丙火)

자신의 출생일 일진이 병인(丙寅), 병자(丙子), 병술(丙戌), 병신(丙申), 병오(丙午), 병진(丙辰)이면 태양의 기운인 병화로 태어났다고 한다.

병(丙)이란 글자는 하늘(天)이 양 날개를 땅으로 내리 펴면서 빛과 열로 암탉이 알을 품듯이 만물을 감싸는 모습으로 양기가 충만하여 만물이 두드러지게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병화는 태양을 상징하며 모든 빛과 열의 근원에 해당한다.

병화일에 태어난 사람은 태양처럼 쾌활하며 적극적이고 정열적이다. 매사에 공평하고 다른 사람을 속이는 일이 없다. 언변이 좋고 매사에 용기와 활동력이 왕성하며 어떤 난관에도 굽히지 않고 절개를 지키는 보스 기질이 있다. 이상과 포부가 원대하고 사물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안목이 좋다고 한다. 여자인 경우는 활동력이 강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해 사회활동을 많이 하는 성정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병화일에 태어난 사람은 매사에 적극적이다 보니 불같이 급한 성격 때문에 실수가 많고 싫증을 잘 느낀다. 언변이 좋아 잘난 체와 아는 체를 많이 하고 바른말을 잘한다. 남의 비밀을 지켜주지 못한다. 마음속을 그대로 표현하다 보니 구설수가 많이 따른다. 욱하는 성질과 무모한 모험이나 투기를 즐기는 경향도 있다. 좋고 나쁜 감정을 숨길수가 없어 공연한 미움을 사는 경우가 많으니 항상 말수를 줄이고 입조심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성간의 교제를 할 때도 남자는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는 자신감을 가지고 저돌적으로 행동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세련되고 이상이 높아 남성이 정신적이나 경제적으로 얼마만큼 화려하게 해주느냐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는 타입이 많다.

병화 일주의 여성은 성격이 쾌활하고 박력 있는 활동적인 남성을 좋아하고 마음에 들면 연하라도 용감하게 구애를 한다. 반면 권태를 잘 느껴 분위기와 환경을 자주 바꾸려 하는 특징이 있다.

◆ 정화(丁火)

정화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출생일 일진이 정묘(丁卯), 정축(丁丑), 정해(丁亥), 정유(丁酉), 정미(丁未), 정사(丁巳)이다.

정(丁)은 땅에서 움튼 한줄기 생명의 기운이 하늘 높이 치솟듯 자라나 하늘까지 다다른다는 뜻을 상징한다. 만물이 성숙하여 힘이 넘치는 늠름한 변화의 모습을 상징하는 대 인간이 성숙하여 힘센 청년이 되면 장정(壯丁)이라고 한다. 태양에 의해서 발생하는 모든 변화를 상징하며 우산처럼 기운이 응집한다는 뜻도 있다

정화는 하늘에서는 별과 은하계를 상징하고 땅에서는 살아있는 불로 주로 작은 빛이나 열을 나타낸다. 등불, 촛불, 화롯불, 난로, 용광로를 상징한다.

외양내음(外陽內陰)이라 하여 겉은 양의 성질을 가지고 속은 음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연기를 내면서 타오르는 불이기에 생명력이 강하다.

정화의 성격은 겉으로는 조용하고 약하게 보이나 내면적으로는 자존심과 집념이 강하고 정신력이 뛰어나다.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밝히고 빛을 발하는 촛불이나 등대처럼 헌신적이고 봉사적이다. 고지식하고 잔꾀를 부리지 않는다. 훈훈한 인정을 베풀고 위아래 구분을 잘하는 예의 바른 타입으로 많은 사람들이 따른다. 겉으로는 덜렁대거나 급한 것 같지만 속이 깊고 넓으며 의협심과 불의에 분노하는 강개심이 있어 자기보다 딱한 처지의 사람을 잘 도와준다.

여성의 경우 부지런하고 활발하며 친절하다. 생활력이 강하고 일에 착수하면 몸을 아끼지 않고 열중한다. 가정주부 보다는 직장생활을 하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정화일에 태어난 사람은 촛불이 자신을 태워 어두운 세상을 밝히듯 자신의 실리를 잘 챙기지 못한다. 관심과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지만 정작 본인은 망망대해에 홀로 서 있는 등대처럼 외로움을 느낀다. 누구를 미워하게 되면 그 상대가 변하더라도 좋게 보지 않으려 한다. 남·녀 모두 부드럽고 조용하면서도 폭발적인 면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성이 있다.

명리학은 태어난 순간에 운명이 정해진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 가까이 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지낸다. 세상에 처음 나와 탯줄을 자르고 스스로 첫 숨을 쉬는 순간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태어난 연···시를 중요시 한다. 그렇다고 운명이 고정불변이라고는 할 수 없다. 타고난 사주가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돌아오는 시간과 만날 때 운명은 변할 수 있다. 사주를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운은 도로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고급승용차라도 도로가 험하고 좁은 비포장도로이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고장이 나거나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비록 차의 성능은 떨어지지만 평탄하고 넓은 길을 간다면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주의 좋고 나쁨보다는 좋은 운이 올 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되고, 나쁜 운이 오더라도 큰 재액을 당하지 않고 무난하게 넘길 수 있도록 평소 몸과 마음가짐을 바르고 단정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