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과 정원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남 산청 수선사(修禪寺)
연못과 정원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남 산청 수선사(修禪寺)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0.08.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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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와 자연환경, 현대 감성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
한국관광공사 주관 코로나 극복 「언텍트관광지 100」 선정
연못과 정원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러 템플스테이 명소
수국꽃이 만발한 언덕배기에서 바라본 수선사 전경. 장희자 기자

수선사(修禪寺)는 지리산 동남쪽 웅석봉(곰바위) 기슭 소나무와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 154번지에 있다.

절 앞으로는 남강이 흐르면서 정수산이 정면으로 바라보이고,  좌측으로 눈을 돌리면  황매산이 조망되고, 뒷산 능선 너머로는 천왕봉이 있다.

연못과 정원이 독특하여 은은한 설렘이 있다. 힐링할 수 있는 곳, 전통문화와 자연환경, 현대 감성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수선사는 한국관광공사와 7개 지역관광공사로 구성된 지역관광기관협의회에서 국민들이 코로나를 피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전하게 국내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전국 '언텍트관광지 100'에 선정된 곳이다.

'시절인연' 라는 팻말이 걸린 연못 전경. 장희자 기자

선정된 100곳은  지역관광공사 등에서 각각 추천한 해당 지역관광지 중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개별 여행 및 가족단위 테마 관광지, 야외관광지, 자체 입장객수 제한을 통해 거리두기 여행을 실천하는 관광지 등의 기준요건을 검토해 정했다고 한다.

수선사 가는 길은 산청군청에서 3㎞ 정도로 승용차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산자락 언덕배기에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난 후 경내에 들어서면 자연석을 쌓은 돌계단 위에 여여문(如如門), 초서체로 쓴 소박한 일주문이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담한 연못이 나타나며, 연못 안쪽으로 시절인연이라는 팻말을 달아놓은 목재길이 있어서 산책을 하면서  연꽃을 감상할수 있다. 좌측으로는 자연 그대로의 물흐름을 이용한 물레방아도  있어 흘러 내리는 물소리가 시원한 바람을 일으킨다.

사찰 정원에 조성된 마음심자 모양의 작은 연못. 장희자 기자

우측으로는 연못위에  3층 건물이 있다   1층은 템플스테이 공간으로 사용하고 3층은 찻집이다. 좌측으로 계단을 이용하여 한층 높은 사찰공간에 들어서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정원과 어우러진 사찰이 있다.

정원에는 마음 심자 모양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만든 작은 연못이 스님의 심성을 말해준다. 곳곳에 소나무 정원수, 돌부처, 돌수반, 돌탑 등으로 정원을 꾸며 놓았고, 우측으로는 성적당(惺寂堂), 차담실(茶談室), 무량수각(無量壽閣), 선열당(禪悅堂) 건물이 있다. 정문으로는 극락보전(極樂寶殿)이 보인다.

이 절의 주지 여경(如鏡)스님은 1980년 말경에 29세 나이로 순천 송광사에 출가했다. 거울처럼 살아가라는 뜻으로 '여경'이라는 법명을 짓고 4년의 교육 과정을 거쳐 스님이 됐다. 여경 스님이 공부를 끝낸 1992년 어느 날, 현재 수선사 자리에서 농사를 짓던 스님과 인연이 닿아 먼저 출가한 동생의 도움으로  다락논을 구입했다.  

 차근차근 요사채, 법당, 템플스테이 공간 등을 지으면서 3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스님 혼자서 열심히 가꾸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찰주변을 가꾸었지만 앞으로는 절 인근 산도 가꾸어 모든 분들이 수선사에 오면 멋진 경치를 감상하면서 힐링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수련과 목재길이 어우러진 연못 전경.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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