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파크골프 인구, 부족한 구장 "해결책 찾아야"
넘치는 파크골프 인구, 부족한 구장 "해결책 찾아야"
  • 석재호 기자
  • 승인 2020.07.30 1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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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유래 비교
동호인 수 증가에 따른 문제점 해결 방안 모색해야

 

 한 동호인이 세천파크골프장 에서 티샷하고 있다. 석재호 기자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파크골프의 열기가 대단하다. 우리나라에는 파크골프가 1998년 처음 도입되었는데 2000년 진주노인복지관에서 소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이후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는 2004년 5월 서울 여의도에 9홀을 조성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2008년 12월에는 국민 생활체육 전국 파크골프 연합회가 창립되었다.

2009년 4월 국민생활체육회 준가맹단체 인준, 2015년 12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인준, 2016년 3윌 (사)대한파크골프협회가 창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일본은 1983년 일본 홋카이도 토치카 지방의 마쿠베츠 공원 내 7개 홀 간이골프장에서 시작하여 현재 일본은 약 200만 명의 동호인이 있고 2천500여 개 파크골프장이 있다.

우리나라는 동호인 수 6만 명에 파크골프장은 전국에 210개 정도로 일본과 비교가 되지 않지만, 일본의 노인 인구가 워낙 많고 파크골프를 먼저 시작했으니까 단순한 수치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파크골프가 1998년에 도입되었는데 왜 최근에서야 파크골프 붐이 일어날까? 우선 골프보다 배우기 쉽고, 또 안전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골프장이 공원이나 강변 둔치에 설치되어 접근성이 용이하고, 채(클럽) 하나 공 하나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칠수 있는 가족 스포츠라는 이유도 있다.

최근 파크골프 붐이 확산되는 또다른 이유는 베이비 세대의 은퇴를 들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란 1955~1963년에 태어난 이들을 가리킨다. 전쟁 후 아기를 많이 낳은 사회현상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도 베이비 붐 세대가 있다. 나라별로 연령차는 조금 있다. 우리나라 경우 이 세대 인구가 727만 명 정도로 현재 나이가 58~65세 연령층이다.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세대인데 이들이 은퇴 후의 취미 생활로 자전거, 캠핑, 달리기, 걷기, 등산 등의 레저 스포츠를 즐기지만, 파크골프장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동호회 회원뿐만 아니라 비회원으로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파크골프에 대한 열기가 대단한데 비해 파크골프장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파크골프장은 천연잔디로 조성되어 잔디관리에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무조건 만들어 놓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골프장 건설 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재정이 넉넉한 지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는 부담이 많다.

설치는 지자체에서, 보수 수리 운영은 파크골프협회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지자체에서 일괄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경남 양산시의 경우 2020년 5월 1일부터 황산, 가산 공원에 있는 파크골프장을 유료화로 동호인들의 불만이 많다고 한다. 36홀 기준 주민의 경우 2천 원, 타지역 주민 5천원이다. 65세 이상은 50% 감면을 받아 주민 1천원 타지역 주민 2천500원이다. 한 현지인은 "노인들이 가족에게 용돈 타쓰는데 그 매일 치는 골프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지역 협회에서 운영하는 파크골프장도 문제가 많기는 마찬가지다. 타 지역에서 오는 동호인 때문에 공 치는데 방해된다고 하여 타 동호인을 배척하여 파크골프장의 텃세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대구 북구 검단파크골프장에서 들어 오는 회원을 체크하고 있다.  석재호기자

파크골프협회에 전적으로 위임하는 경우도 있다 . 대구 북구 검단파크골프장은 북구 의회에서 협회에 관리 유지 보수를 위임한 유일한 구장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3부제로오전, 오후 동호회를 구분하여 공을 치게 하고 또한 타 지역 동호인들을 배척하여 원망도 제일 많이 받고 있다.

북구청 담당자는 전화 통화에서 "특히 남구 주민들의 민원이  많다"며, "먼 타 지역 동호인들이 차를 타고 공 치려고 힘들여 갔는데 접근금지를 시켜 말다툼이 일어나 민원이 들어 온다"고 말했다. 오전 8시 이전과 오후 5시 이후 타지역 동호인도 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시간이 너무 제한적이라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누구나 칠 수 있는 구장은 시에서 운영하는 강변파크골프장과 비산파크골프장이 있는데 강변구장은 코로나 때문에 홀짝제로 운영하고 있다. 달성군 서재장애인파크골프장과 다사파크골프장 그리고 달서구 수림지파크골프장은 완전 개방이다.

달서구 수림지파크골프장은 누구나 공을 치도록 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수의 동호인 때문에 매 홀 순서 기다리기가 힘들다. 사실 이 문제는 동호인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파크골프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동호인들은 입을 모은다.

협회와 지자체, 동호인들이 문제점을 힘을 모아 해결책을 모색하고, 노인복지 차원에서 중앙정부가 나서 구장 확충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동호인들은 일부 구장을 유료화하여 그 돈으로 노인 일자리도 만들고 노인들이 운동도 쾌적하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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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길 2020-07-30 20:22:36
공짜로 치든 돈내고 치든
제발 텃세만은 없었으면 합니다

김진형 2020-07-30 15:08:41
좋은 내용입니다

김상현(강민) 2020-07-30 12:49:00
파크골프 원조는 진주네요...ㅎㅎㅎ
기자님 덕분에 좋은 정조 공감가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