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목정 400년 목백일홍 붉게 물들다
하목정 400년 목백일홍 붉게 물들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0.07.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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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목정 사각창 너머로 목백일홍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하목정 사각 문 너머로 목백일홍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대구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에 있는 하목정(霞䳱亭)은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되었다.

하목정은 조선시대 누각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 이종문(1566~1638)이 세웠는데 원래는 저택의 사랑채였으나, 안채가 없어진 후 정자로 사용하게 되었다.

하목정 400년 노거수 배롱나무. 박미정 기자
하목정 400년 노거수 배롱나무. 박미정 기자

이곳에는 400여 년 된 배롱나무(목백일홍)가 꽃을 피워 절정을 이룬다. 배롱나무 원산지는 중국 남부로 자미화(紫微花) 또는 선비화라고도 불린다. 꽃말은 '부귀, 떠나간 벗을 그리워 함'이다.

하목정에서 나들이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박미정 기자
하목정에서 나들이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박미정 기자

정자에 올라서면 담장 밖으로 낙동강이 눈길을 끈다. '이른 아침 정자 아래 강물 위로 피어나는 물안개와 하늘로 날아오르는 따오기의 모습이 아름답다' 하여 하목정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너른 대청이 있는 하목정에는 인조의 친필, 하목정 편액이 있다. 

인조의 친필, 하목정 편액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인조의 친필, 하목정 편액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수백 년이 지났어도 정갈한 하목정, 창밖으로 내다 보는 붉은 목백일홍이 아름다워 가슴을 뛰게 한다. 

이익필의 불천위 사당에서 본 풍경. 박미정 기자
이익필의 불천위 사당에서 본 풍경. 박미정 기자

친구들과 나들이 온 이영수(48.대구시 북구 태전동) 씨는 "하목정 사각 창밖으로 보는 목백일홍이 그림같다"며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하목정 입구 돌계단. 박미정 기자
하목정 입구 돌계단. 박미정 기자

대구 근교 배롱나무의 명소, 하목정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목백일홍의 향취에 젖어보자.

하목정 풍경. 박미정 기자
하목정 풍경.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