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LA 교신(交信)
코로나 시대의 LA 교신(交信)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0.07.27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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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교우와 교민을 격려함

대표님, 바쁜 와중에도 학생들의 해외 현장 체험을 위한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표명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같이 전해주신 소식도 반가웠습니다.

매스컴에서 미국 뉴스를 자주 대하지만 직접 전해 들으니 더욱 실감이 납니다. 코로나 인종 차별과 아시아인의 혐오 분위기 속에서 건투하고 있는 우리 기업과 교민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로드니 킹 사건에 분노한 흑인 폭동으로 우리 교민들이 엄청나게 피해를 본 곳이 바로 LA 이었지요.

미국 LA  농심아메리카 공장과 글로벌 챌린지 활동(경북대). 정신교 기자
미국 LA 농심아메리카 공장과 글로벌 챌린지 활동(경북대). 정신교 기자

한국에서는 어제 9시 뉴스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나와서 ‘위드코로나(with corona)’ 선언을 했습니다.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6개월이 지나서, 국내에는 확진 환자 발생이 일일 수십 명 정도로 줄었지만, 재유행이 우려되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정부를 믿고 따른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신속한 검사와 격리, 의료진의 봉사와 희생, 정보의 개방성과 성숙한 시민 정신에 입각한 K-방역 덕분에 대구 신천지교회 사태와 이태원 사고들과 같은 굵직한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백신이 개발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수개월이 더 걸리고, 지구촌 여러 곳에서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코로나와 더불어 생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익숙해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적당하게 거리 두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활동과 이동을 적게 하는 생활을 기약도 없이 계속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표님, 며칠 전 귀사의 S 라면 블랙이 뉴욕 타임즈지에서 ‘세계 최고의 인스턴트라면’으로 소개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뿐만 아니라 ‘베스트 11’에 귀사 제품이 모두 4개나 포함되었다니, 정말 축하합니다.

진한 국물 맛과 쫄깃한 면발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니, 세계인들의 입맛이 한국식으로 표준화되는 것 같습니다. (The Best Instant Noodles, According to Chefs, Cookbook Authors, and Ramen Fanatics, The New York Times, June 17, 2020)

출근길에 외국인 학생들과 같이 북문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최루탄 가스 냄새가 지독하던 옛 생각이 떠오르네요. 캠퍼스에서 7080세대로 만나서 격동기에 갈등과 번민도 같이 하였지요.

국가의 토대를 마련하고 체계와 골격을 구성하거나 개혁과 변화를 주도하지는 못했지만, 보기 좋고 편리하게 다듬고 닦아서 세계와 소통하는 역할은 우리가 하지 않았을까요?

K-푸드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동문 교우들과 교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격려와 뜨거운 갈채를 보냅니다.

아무쪼록 가족과 함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복현골에서

미국 LA 경북대 동문 교우들(왼쪽 두번째 필자). 정신교 기자
미국 LA 경북대 동문 교우들(왼쪽 두번째 필자). 정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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