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而無功(노이무공)
勞而無功(노이무공)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7.2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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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는 썼으나 애를 쓴 보람이 없음.

- 수고만 하고 아무런 功(공) 이 없는 것을 이르는 말

· 勞(노) : 1.수고롭다,애쓰다 2.위로하다 勞苦(노고) 勞困(노곤) 勞動(노동) 勞使(노사) 勞賃(노임) 勤勞(근로) 疲勞(피로) 勞心焦思(노심초사)

· 而(이) : 1.말 잇다 2.그리고,또,그러나 3.너 4.뿐 而立(이립) 而已(이이) 而後(이후) 然而(연이)

· 無(무) : 1.없다 2.아니다 3.대체로 無關(무관) 無常(무상) 無顔(무안) 無知(무지)

· 功(공) : 1.공,공로 2.직무 3.명예 功德(공덕) 功勞(공로) 功名(공명) 武功(무공) 有功(유공) 恩功(은공)

孔子(공자)가 (魯(노) 나라에서 서쪽에 있는 衛(위) 나라로 떠나기에 앞서 수제자 顔淵(안연)이 師金(사금)이란 벼슬을 奉職(봉직)하고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우리 선생님의 이번 여행길은 어떻겠습니까?" 사금은 이렇게 말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당신의 선생은 아마 이번에 욕을 보실 겁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다그쳐 묻는 안연에게 사금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 선생은 전에도 여러 나라에서 困辱(곤욕)을 치렀지요. 宋(송) 나라에서는 나무 그늘 밑에서 講論(강론)을 하다가 베어진 나무에 깔릴 뻔했고 魏(위) 나라에서는 쫓겨나기도 했으며 陳(진) 나라와 蔡(채) 나라 사이의 들에서는 이레 동안이나 끼니를 잇지 못하여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사금은 잠깐 뜸을 들였다가 本論(본론)으로 들어갔다.

물길을 가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고, 육지를 가기 위해서는 수레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물길을 가야 할 배를 육지에서 밀고 가려고 한다면 한평생이 걸려도 얼마 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옛날과 지금의 차이는 물과 육지의 차이와 다름이 없고 周(주) 나라와 노나라의 차이는 배와 수레의 차이가 아닙니까? 이제 주나라의 옛날 道(도)를 오늘의 노나라에서 행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배를 육지에서 미는 것과 같아서 '애는 쓰나 공은 없고‘ ’勞而無功(노이무공)' 또 그 몸에도 반드시 화가 미칠 것입니다. 당신의 선생은 아직도 저 무한한 變轉(변전) 곧 끝없이 변하는 道(도)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안타깝게도 당신의 선생은 困難(곤란)을 당할 것입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安定(안정)을 위해 22차례의 부동산정책을 발표했으나 特定(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過熱(과열)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住宅用地(주택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일부 지역의 그린벨트 解除(해제)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퍼졌고, 해당 부서인 건설교통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의 협의 사실이 알려지고 청와대 정책실장은 “정부가 이미 당정 협의를 통해 의견을 정리했다”라고 말해 해당 지역 땅값이 뛰기 시작했다.

이에 여권의 有力人士(유력인사)들이 異口同聲(이구동성)으로 그린벨트 해제에 愼重(신중)해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表明(표명)했고 국무총리도 그린벨트는 한번 毁損(훼손)하면 復原(복원)이 불가하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민 여론도 60% 정도가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고 있다. 마침내 대통령이 나서서 後代(후대)를 위하여 그린벨트는 그대로 保存(보존)하겠다고 결론을 내리자 논란은 一段落(일단락)됐다.

이번 그린벨트 사태를 겪으며 부동산같이 국민에게 敏感(민감)한 문제는 정부와 부동산전문가가 深思熟考(심사숙고)하여 결론을 내려야 하고 최종결과가 공개되어야 한다. 부동산문제는 국민이 상호 利害關係(이해관계)가 얽혀있어서 모든 국민이 共感(공감)하는 정책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한번 결정된 정책은 公益(공익)을 위해서는 反對意見(반대의견)이 있더라도 說得(설득)하는 노력과 결정된 정책은 밀고 나가는 推進力(추진력)과 一貫性(일관성)이 있을 때 국민은 정부의 정책을 信賴(신뢰)할 것이며 부동산 시장도 안정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