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원산지 태국에서 루비·사파이어 사면 싸다? 오해입니다
보석 원산지 태국에서 루비·사파이어 사면 싸다? 오해입니다
  • 석재호 기자
  • 승인 2020.07.23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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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보석 귀금속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없다
원산지에서도 가짜와 가격에 속는다.
어떤 곳에서 사면 좋은가?
위조품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좋은 보석 귀금속을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없다.

동남아나 미국, 유럽을 여행하면서 종종 경험하는 경우지만 다이아몬드나 루비, 사파이어 등 보석을 원산지에서 사면 여행도 하고 비행기 경비도 빠진다고 가이드가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구입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지에서 소개하는 보석과 귀금속은 그야말로 선물용일 뿐이다. 불완전한 상품이 많아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자유무역항이 있는 곳이 싸다는 통념도 선입관에 지나지 않으며, 원산지에 가까운 곳이나 다이아몬드 연마를 하는 곳이라면 싸게 살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중국에서는 순금이라며 22K 제품을 많이 권하는데 이를 한국에서 24K제품으로 다시 고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이는 보석의 유통경로를 잘 몰라서 생기는 오해이다. 보석과 귀금속은 도매와 소매가 별도의 시장이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는 절대로 도매가격으로 구입할 수 없다. 그리고 비싼 돈을 주고 보석과 귀금속을 구입해도 여러가지 문제로 후회하는 경우가 십중팔구다. 좋은 보석은 세계적으로 가격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 어디에서도 소비자 가격의 차이가 별로 없다. 특히 금이나 다이아몬드는 세계 공동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어느 특정한 나라에서도 값싸게 구입할 수 없다.

원산지에서도 가짜와 가격에 속는다 

태국이나 베트남, 미얀마는 루비와 사파이어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원산지에 가까운 곳에서 사면 속을 위험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반지나 목걸이 등 품질이 조잡하거나 세공이 거칠고 보석의 품질이 나빠 바로 망가져서 실망하고 A/S도 잘 되지 않아 실망하는 일이 많다.

대구 중구 동성로 모 금방 사장은 "한 관광객이 300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루비를 태국에서 사왔는데 천연 루비가 맞느냐고 묻고 팔면 얼마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물어서 곤란했던 적이 있다"며, "천연 루비는 맞지만 가격은 알려줄 수 없다. 그냥 기념으로 간직하라" 했다고 한다. 외국에서 보석을 사 오면 공항의 세관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신고를 하지 않으면 밀수 범죄 행위가 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보석과 귀금속 어디서 구입하면 좋을까?

해외 관광지에서 관광버스를 내리면 관광객을 상대로 그야말로 몇 푼의 값어치도 없는 위조품을 팔려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말을 건네와도 상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귀금속과 보석을 해외에서 구입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나,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구입하려고 하면 보석과 귀금속 거리 즉 번화한 거리에 있는 보석상을 고르는 것이 조금은 안전하다. 유럽 미국 등 큰 귀금속 보석상에서라면 보석에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많은 돈을 주고 가짜를 사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단지 기념으로 산다고 생각 해야지 여기에서 금전적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관광버스로 안내하여 그 곳에서도 다이아몬드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일에는 뒤셀도르프나  프랑크 푸르트의 거리에 원석 표본점이 있다. 여기서 둘러보고 원석을 구입하는 것도 여행의 추억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 이와 같은 장소는 해외 여행 안내서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사전에 조사하여 즐거운 여행과 동시에 보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계를 물색해 두어야 한다.

위조품에 속지 않으려면, 관광객이 한눈에 가짜를 판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아예 구입을 단념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