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계리 맛집촌, 발길 닿는 곳마다 포토존
칠곡군 약목면은 낙동강 유역의 도시로서 6·25 전쟁 시 융단폭격의 상처를 딛고 산업화 물결에 젊은이의 도시로 우뚝 섰으며, 도·농·공 1만여 명이 얼을 지켜 온 충절의 고장이며 예절의 고장으로 발전하였다.
약목면의 해맞이 장소인 ‘두만지’, 향토인 신유장군 유적지, 선비의 요람 ‘곤산 서원’ 등 명소가 많으나 우선 대표적인 10여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 신유장군 유적지
신유장군은 약목면의 정신적 지주로 칭송받는 향토인이다. 약목면 복성리 유학자 신우덕(申祐德)의 4남으로 태어나 1658년 (효종 9년) 청국의 원병 요청으로 제2차 나선정벌 영장으로 정예병력 2백여 명을 이끌고 만주 헤이룽강까지 출병하였다. 수(數)적으로 열세이지만 탁월한 전투력으로 남하하는 러시아의 스테파노프 부대를 격파시켰으며 국난 위기 때마다 나라에 큰 전공을 세웠다.
1689년(숙종 6), 장군이 62세로 생을 마감하자 왕이 제문을 내리고 제사를 하게 하였다. 그 후 약목면 남계리 숭무사(崇武祠)에 제향하고 경내에 신도비를 세웠다. 매년 1월 15일에 향사하고 3월에는 후손들이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장군의 유물로는 교지 논서 등 46종이 봉안되어 있다.
▲ 신유장군 팔각정
신유장군을 기리는 면민들의 정성은 남다르다. 면 청사 마당에 팔각정을 건립하였다. 장군의 친필 현판과 비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전시 공간도 있다.
신유장군은 향토의 거장으로 충절의 고장인 약목면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 두만지 저수지 둘레길
두만지 둘레길 일대는 시선이 가는 곳, 발길 닿는 곳마다 주말 나들이 명소로 또 오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새해맞이 행사로 약목 주민의 한해 소원을 기원하는 면민 축제의 장소이다.
아름다운 숲과 두만지 둘레길로 휘감아 도는 데크 시설, 경관이 수려한 두만지에는 물비늘, 물갈기, 금물결, 꽃물결, 뉫살, 달기둥이 연출되기도 한다.
▲ 남계 3리 전원주택 단지
두만지와 연결되는 주말 나들이 휴식처가 많다. 경관이 수려하여 신토불이 맛집들이 연출한, 옛날 시대 조형물 벽화가 반기고 민박집 안내 문구가 눈에 띄는 마을이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가족 나들이 휴식처로 주말이면 인기 있는 동네이다. 주변에 아름드리 나무, 기암괴석 등이 맑은 물과 어우러져 전원주택 단지로 주목을 받는 관광지이다.
▲ 곤산서원(崑山書院)
1773년 (영조 49)에 묘 우로 건립되어 1783년(정조 7)에 신우덕(申祐德). 신익황(申益愰)을 봉안하고 서원으로 승격되어 강학을 한 곳이다.
신우덕의 본관은 평산, 판서 효창의 후손이며, ‘천인 성명’의 학을 연구하고 덕성을 함양하여 선(善)을 즐기고 의(義)를 취했다. 그는 충효 근검 4자를 훈계하였으니 그 때문에 대대로 충효하고 청백함이 현저하여 당시 영남의 대표적인 유학자 권두인. 권두경. 이재. 정사신. 권중도 등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가 죽은 뒤 43년이 지난 1765년(영조41)에 아들 염(琰)으로 인해 사헌부 대사헌에 추증되었고, 1784년(정조 8)에 사람들이 모여 그의 위패를 곤산서원에 봉안하였다.
▲ 관호(백포) 산성
이곳은 예로부터 측백나무가 울창하여 일명 백포산성(柏浦山城)이라고도 한다. 조선 시대 초 왜구를 회유하기 위하여 교란 정책을 쓰면서 왜관을 설치했던 곳이며, 6·25전쟁 때에는 낙동강 방어선 격전지였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백포산성은 4C 경에 성산가야의 연맹체인 옛 군미국(軍彌國) 시대 치소성(治所城)으로 축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원전 1세기 이전에 칠곡군 북삼읍, 약목면, 기산면과 석적읍, 구미시 인동지역 일대 군미국(軍彌國)이라는 군장(君長) 국가가 성립되어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곳 관호리 백포산성 지역이 지리적 중심 요충지였다. 백포산성에 토석성을 쌓아 군미국을 다스리는 치소성(治所城)으로 삼은 것이다. 학계는 낙동강을 보루로 방어에 대비한 거점성(據點城)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구성하는데, 내성은 동서의 길이가 약 1.8km, 넓이 50m에 달한다.
백포산성은 약목의 역사를 가늠하는 홍보 관광지로도 소개할 만한 곳이다.
▲ ‘칠곡 가시나’ 영화 촬영지
복성 2리에 위치한 ‘칠곡 가시나’ 벽화도 나들이객에게는 이채롭다.
평균 나이 86세로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 할머니들이 출연한 영화 촬영지이다.
삶의 풍파를 견뎌온 우리네 할머니의 따뜻한 삶을 담은 이야기이다. 한글을 배워 아들에게 편지를 띄우고 밥상머리에서 손자와 함께 공부하며 장날 시장터에서 만난 할머니들과 간판 글씨로 한글을 복습하는 이런저런 일상을 담은 칠곡군 최초의 영화이며 촬영지이다.
김재환 감독은 “‘칠곡 가시나’ 일곱 분의 주연 할머니가 연출한 이런저런 우리의 삶 이야기여서, 청년은 물론 남녀노소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영화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 정도사지 5층 석탑
원래 정도사지 5층 석탑은 백포산성 입구에 있던 정도사 절터에 남아 있던 석탑이다. 통일신라 영향을 받은 고려 초기 석탑으로 높이 4.63m, 보물 357호이다. 1924년에 경복궁으로 이전하였다가 1994년에 국립대구박물관으로 다시 옮겨 세워 놓았다.
고려 시대부터 약목은 대목현(大木縣)으로 지리적 지세나 구성이 주변 지역보다 기백이 웅장했다. 향리들이 10여 년에 걸쳐 조성한 ‘정도사’ 5층 석탑을 건립한 지역민의 애향심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기산면과 북삼면의 2개 동을 합쳐 ‘약목면’이라 고치고 칠곡군에 합병되는 등 약목은 큰 도시로 입증된 역사적 근거가 많다.
▲ 고분(古墳)
백포산성 곡성리 고분은 신라 시대 분(墳)들이 흩어져 있어 발견 당시 이미 봉토가 거의 완전히 유실되었고 도굴로 파괴되어 천장 등이 내려앉아 진입할 수 없는 상태다. 첨기(小器) 1점, 식칼 1점, 돌망치 2점 등이 발견되었다. 유물들은 경북대 박물관에 모형 그대로 소장되어 있다. 백포산성에서 내려다보는 낙동강과 칠곡 보, 강 건너 석적읍 호국평화기념관 전경도 볼만하다.
▲ 관호오거리
낙동강 왜관교를 시점으로 관호오거리는 약목의 관문으로, 남쪽은 대구, 위로는 구미, 김천과 성주 고령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장기간에 걸친 이곳 개설공사가 인내와 협조로 올 하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상습 교통정체 현상을 빚는 관호오거리는 산업화의 맥을 잇는 교두보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자매도시 공원
33번 국도 낙동강 변 오토캠핑장은 전북 완주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수영장, 체육시설, 놀이 조형물, 물놀이장, 파크골프장, 산책로, 자전거 코스 등 시니어의 쉼터 시설도 있어 주말이면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다.
◎ 면장의 초대 말씀
약목면은 대구와 구미 사이에 위치한 역사와 인정이 묻어나는 충절의 고장입니다. 낙동강 호국의 다리를 시작으로 백포산성, 곤산서원, 신유장군 유적지, 남계 취락지구, 두만지 둘레길이 한 축으로 연결된 주말 나들이 코스입니다.
"가족 나들이를 약목으로 초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