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의 삼릉 소나무
안개 속의 삼릉 소나무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0.07.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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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중의 장마는 달갑지가 않다.
싱싱한 나무가 생기를 불어 넣는 듯 활기차서 좋다.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엉킨 듯 가지런한 소나무의 군락. 이원선 기자
엉킨 듯 가지런한 소나무의 군락. 이원선 기자

경주 소나무숲으로 유명한 삼릉 소나무 군락을 찾았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7월에 들어서는 흐리고 비오는 날이 태반이다. 스펀지처럼 물을 가득 머금은 지표면은 내린 비를 그대로 흘려 홍수를 유발하고 있다. 오는 장마, 오는 비를 감당코자 잡도리를 하지만 늘 만시지탄으로 인명과 재산상 손실은 필연이다.

이런 까닭에 가뭄 뒤의 장마는 기다려지지만 장마 중의 장마는 달갑지가 않는 것이다.

은은한 안개에 감싸인 소나무들. 이원선 기자
은은한 안개에 감싸인 소나무들. 이원선 기자

모처럼 날이 갠다는 소식에 삼릉 소나무를 찾아 나섰다. 안개 속의 은은한 소나무를 그리며 찾았지만 욕심이 지나쳤는지 기대에 조금 못 미친다. 하지만 물기를 흠뻑 머금은 소나무는 여전히 하늘을 향해 울울창창 기세만은 여전하다. 초여름의 한중간에서 진녹색으로 싱싱한 나무가 생기를 불어 넣는 듯 활기차서 좋다.

이번 주 내내 비소식이다. 예년에 비해서 강수량이 많은 장마다.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