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달임, 삼계탕 맛있게 드시고 코로나 이겨냅시다!
복달임, 삼계탕 맛있게 드시고 코로나 이겨냅시다!
  • 권오섭 기자
  • 승인 2020.07.16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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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가득! 사랑 듬뿍! 대구 노원동 부녀회 등 매년 삼계탕 나눔 행사
지역 어르신 500명에게 삼계탕과 마스크 전달
삼계탕 나눔 행사에 앞장선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삼계탕 나눔 행사에 앞장선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힘들어 답답했는데 복날이라고 삼계탕까지 챙겨주니 얼마나 좋습니까?” “모두가 힘들고 어려울 텐데 우리까지 신경써주니 너무 고맙지요.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을 겁니다.”

대구 북구 노원동 새마을협의회(회장 양준석),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영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차점용), 노원동발전위원회(회장 승윤배)는 16일 오전 11시 노원동 해바라기공원에서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초복을 맞이하여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길 바라며,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과 안부를 나누고자 마련된 것이었다. 회원들이 며칠 전부터 준비한 생닭과 인삼, 황기, 엄나무, 대추, 마늘, 녹두 등 각종 한약재를 넣어 새벽부터 정성스레 끓인 500명 분의 삼계탕을 개별 포장해 참석한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안전을 위해 손 세정과 체열측정을 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안전을 위해 손 세정과 체열측정을 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행사장소인 해바라기 공원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이른 아침 방역작업을 마쳤다. 간격을 두고 길게 늘어선 두 줄에는 질서유지 요원을 배치하고, 봉사자들은 손세정과 체열 측정을 거쳐 포장한 삼계탕과 마스크를 안전하게 전달했다.

이광선(79) 씨는 “복날이라고 삼계탕까지 부모처럼 챙겨주니 너무 고맙죠. 둘러앉아서 같이 먹으면 좋지만 그럴 수 없으니 집에 가서 식구들과 맛있게 먹을 겁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노원동 부녀회는 지난해까지 매월 두 차례 해바라기공원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국수와 보양식, 제철음식을 대접하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지금까지 행사가 중단되었다.

부녀회는 평소에도 어르신들의 안부도 묻고 말벗도 되어주며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한 노원동발전협의회와 함께 지역 내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숙 부녀회장은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께 소박하지만, 모두의 영양과 사랑, 정성으로 마련한 음식을 드시고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란다”며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예전처럼 한 달에 두 번씩 얼굴을 뵐 수 있기를 바랐다.

포장된 삼계탕과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회원들이 포장된 삼계탕과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삼계탕 맛있게 드시고 코로나도 극복하고 무더운 여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냅시다." 이날 삼계탕 나눔 행사에는 노원동 뿐만 아니라 북구 침산동, 서구 비산동, 원대동 등의 어르신들도 함께했다.

이동인 노원동장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봉사에 앞장서시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올 여름 폭염과 코로나19 대응책을 철저히 준비하여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녀회는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매월 두 번 어르신들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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