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과 더불어 전통문화유산을 계승하는데 동행
박승근(78) 군위문화원장은 군위의 전통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며 2016년부터 주민 친화적으로 군위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제9대에 이어 제10대 원장으로 당선된 박승근 원장을 만났다. 당선 소감을 묻자 “참 시간이 빠르다. 처음 문화원장으로 당선된 것이 2016년인데 벌써 4년이 지났다. 큰 능력이 없는데도 연임을 하게 해준 군민들과 회원을 비롯한 이사님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군민들과 더불어 건전한 문화형성에 동행하겠다”고 했다.
박승근 원장은 제10대 문화원장 공개모집에 단독 입후보하여 무투표 당선되었다. 임기는 오는 8월24일부터 4년간이다. 취임식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따로 개최하지 않았다.
경북의 정중앙에 위치한 군위군은 통일신라시대에 중악(中岳)으로 불린 팔공산을 남쪽에 거느린 충효와 문화의 고장이다. 경주의 석굴암보다 150여 년 앞선 국보 제109호의 군위삼존석굴을 비롯한 삼국유사의 산실 인각사 등 군위 전체가 문화재라 할 만큼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곳곳에 있다.
▶ 생활문화센터 개관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시켜
박승근 원장은 2018년 구 군위중학교 부지를 리모델링한 생활문화센터 개관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생활문화센터는 군위군이 문화체육관광부 ‘생활문화센터 조성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 20억 원을 지원받아 연면적 1천588㎡ 지상3층 건물로 완공했다. 박승근 원장은 “생활문화센터가 개관됨으로서 지역민들의 커뮤니티는 물론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됐다”고 하면서 “생활문화센터 개관을 위해 힘써준 김영만 군위군수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현재는 30여 개의 동아리에서 약 5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주민들의 모임 공간 및 전시시설인 행복숲갤러리, 동아리 연습 공간인 동아리실, 세미나실, 방음 공간인 음악실 등이 있다.
▶ 인문독서 아카데미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
군위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0년 인문독서아카데미사업에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시행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인문독서아카데미는 지역주민들의 문화복지 확대와 인문정신 고양 및 확산을 위해 문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인문학 강좌를 하고 있다. 인문학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개인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올해 강좌는 ‘인문, 내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7월1일부터 10월14일까지 군위생활문화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매주 수요일 2시에 강의를 하고 있다.
▶ 고유의 민속, 전통 풍습을 계승 발전시키는 향토사 연구소
우리 고유의 민속, 전통, 풍습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등 향토 연구를 위해 향토사 연구소 활동을 하고 있다. 군위 향토사 연구소는 사료의 발굴·조사 및 기록, 향토사의 편집을 위한 군위 문화를 소개하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 군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사업 전개
박승근 원장은 “인구 2만4천의 작은 농촌인 군위군은 자칫하면 문화 혜택에 소외 될 수 있다. 군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며 “문화원이 지역문화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나아가서 지역주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군민들의 성취욕과 함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민들도 군위문화의 중심에서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문화원으로의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승근 문화원장은 군위군 우보면 출신으로 대륜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를 졸업했다. 의성 단밀중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고 2004년 정년 퇴직했다. 퇴직 후 군위군 평화통일자문회의 군위의장, 군위군 스포츠클럽 회장으로 활동했다. 2016년 제9대 군위문화원장으로 당선되어 지금까지 군위 군민들의 문화생활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녹조근정훈장과 민주평통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