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이 아니다.
(73)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이 아니다.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0.07.05 16:53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지금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고령화가 빠른 노인인구 1천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년도 출산율 0.7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머잖아 초고령사회로 들어간다. 따라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세대라고 하는 신 중년세대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들이야말로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야할 세대이다.

용어 그대로 해석하면 ‘활동적 시니어’를 의미하지만 다른 말로 YO (young old)세대라고도 하는데 55-75세까지의 젊고 건강한 고령자들을 의미한다. 물론 나이는 자기관리에 의한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하더라도 대체로 고령자이면서도 신감각을 갖추고 있으며 남의 돌봄이 별로 필요 없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시니어들이 YO세대인 액티브 시니어들이다. 이들은 과거의 노인과는 다르다.

과거의 노인 세대보다 훨씬 건강하고 능력 있고 활동적이다.

과거의 55세정도면 천수를 누린 어른들로서 인생의 종말을 바라보며 뒷방 차지를 하고 앉아 있을 연령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 인생에서 정점을 조금 지난 정도이다. 그래서 ‘0.7곱하기인생’이라는 새로운 나이 계산법이 나오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지금의 50세는 과거의35세와 같다는 것이다. (50×0.7=35) 이는 수명 연장에 따른 건강과 활동력 등을 비교한 것이지만 참 의미 있는 나이계산법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은 75세의 나이에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자립이 어려운 사람이 5%미만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이제는 75세 이하의 노인들을 무조건 보호의 대상으로 뭉뚱그려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들이야 말로 살아오는 동안 실패도 성공도 많이 겪은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로서 현대 사회의 큰 인력 자산이다. 활동 능력을 가진 인력자원은 생산 현장으로 복귀하거나 은퇴 시기의 연장 등으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동력으로 고령화된 우리 사회를 재건할 원동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엔 30년쯤 일하고 적당히 노후를 보내면 되었지만 지금은 후기 인생으로 20-30년을 더 일을 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장수사회는 재앙일 수밖에 없다.

모든 경기는 후반전에 이기는 것이 진짜로 이기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생각하자. 지나간 일들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갑옷은 벗어버려야 한다. 원래 인생은 되어가다가 죽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새로운 자아실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의 YO세대는 산업사회에서 태어나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는 세대이다. 이제 ICT기술과 함께 로봇과 전자인간의 현대 문화를 몸에 익혀 새로운 4차 산업사회에 적응해야하고 그러자면 꾸준한 노력으로 자꾸 배우면서 사회 망을 넓혀 가야한다.

전반부 인생이 아무리 화려했어도 후반부 인생은 더욱 소중하다.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다. 눈을 크게 뜨고 보자. 뭐든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 인생은 마라톤 경기와도 같다.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만 들었을 뿐이지  젊은이보다 못지않은 열정적인 황혼기의 멋진 인생을 만들어 가야 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