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현파크골프장 새 단장, 어르신들 웃음꽃 활짝
팔현파크골프장 새 단장, 어르신들 웃음꽃 활짝
  • 류영길 기자
  • 승인 2020.07.03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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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에서 27홀로 확장, 이달초 재개장
신설 수성구장은 보수공사로 개장 미뤄
동호인 급증, 파크골프장 갈수록 붐벼
27홀로 확장, 지난 1일 재개장한 대구 팔현파크골프장, 새벽부터 동호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류영길 기자
27홀로 확장, 지난 1일 재개장한 대구 팔현파크골프장, 새벽부터 동호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류영길 기자

팔현파크골프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대구시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18홀이던 팔현파크골프장을 27홀로 확장하여 지난 1일 재개장했다. 그동안 타 구장을 전전하던 수성구와 인근 동구 어르신들은 팔현파크골프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개방되자 새벽부터 구장으로 몰려나와 오랜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너무 많이 오셔서 방역도 걱정되고 주차난도 심각하여 고민입니다.” 장효조 수성구파크골프협회장은 아침 일찍 현장에 나와 동호인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라운딩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 코로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팔현구장도 여느 구장처럼 발열체크와 방명록 서명 등 방역 절차를 빼놓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가장 붐비는 낮 시간(오전 8시~오후 5시)엔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회원들은 부득이 두 그룹으로 나눠 격일로 이용토록 하며 월례회 등 모임이나 회식은 자제하도록 권하고 있다. 

파크골프장은 페어웨이 폭이 좁고 러프가 거의 없는 상태라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팔현구장 B,C코스엔 안전망이 미비하여 군데군데서 아찔한 장면이 노출되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 야심작인 수성파크골프장. 준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마무리 보수공사로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류영길 기자
대구 수성구의 야심작인 수성파크골프장. 준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마무리 보수공사로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류영길 기자

한편 팔현파크골프장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신설되고 있는 고모동 금호강 둔치 수성파크골프장은 배수 장애 등 문제점이 발견되어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개장도 늦춰져 빨라도 7월 하순이 되어야 가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수성구 체육진흥과 정종석 과장은 “정식 개장이 늦어지더라도 미비점을 최대한 보완, 동호인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파크골프가 시니어계층의 건강 유지와 관리에 가장 적합한 운동으로 자리매김하자 최근 그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수성구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회원이 날로 증가해 금년에 수성구 등록회원이 2천명을 초과할 것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기준 등록회원이 4만 명에 육박, 전년대비 42%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미등록 동호인을 포함하면 국내 파크골프 인구가 10만이 넘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국 대부분의 파크골프장은 지자체가 조성한 공영체육시설이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접근성이 좋고 시간 제약이 없어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다. 파크골프로 건강을 되찾아 병원신세를 면한 사람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각 지자체는 파크골프가 노인의료비 절감에 절대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시설확충을 위해서는 부지 확보에서부터 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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