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백 년 지났어도 '새 다리' 창원 주남저수지 명물 '주남 새다리'
몇 백 년 지났어도 '새 다리' 창원 주남저수지 명물 '주남 새다리'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0.07.0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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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에서 새다리를 만나다.
주남돌다리. 박미정 기자
주남돌다리. 박미정 기자

6월 29일 경남 창원 의창구 대산면 주남저수지 인근에 있는 주남돌다리를 찾았다. 

주천강 사이에 놓인 주남돌다리를 일명 주남새다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새로 만든 다리라는 뜻이 아니라 '사이 다리'란 말을 줄여 '새다리'가 되었다고 한다.

주남돌다리 풍경. 박미정 기자
주남돌다리 풍경. 박미정 기자
주남돌다리 풍경. 박미정 기자
주남저수지 풍경. 박미정 기자

주남돌다리는 주천강을 중간에 두고 대산면 가슬리 고등포마을과 동읍 월잠리 판신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였다. 1967년 폭우로 돌다리가 유실되어 1996년 창원시에서 주변 하천에 뒹굴고 있는 돌다리의 잔해를 모아 복원했다. 

8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주남돌다리는 화강암과 점판암 자연석으로 만들었다. 4m 간격으로 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넓고 평평한 돌판을 여러 장 올린 형태로 장정 여러 명이 올라가도 끄덕도 하지 않는 튼튼한 돌다리이다. 

주남저수지. 박미정 기자
주남저수지. 박미정 기자

휴일을 맞아 주남저수지를 찾았다는 오태봉 씨(62•경남 창원시 성산구)는 "주남저수지에는 여러 번 왔는데 주남돌다리는 처음 봤어요. 오랜만에 전형적인 우리의 옛 다리를 봤다"며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여행객들이 주남저수지를 망원경으로 보고 있다. 박미정 기자
여행객들이 주남저수지를 망원경으로 보고 있다. 박미정 기자

주남저수지에 가면  꼭 보고 와야 할 주남돌다리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25호이다. 

인근의 주민 김 모 씨는 "해가 늬엿늬엿 넘어 갈 때 돌다리는 석양빛에 물들어 환상적인 황금돌다리로 변한다"고 했다. 

연밭의 연인들. 박미정 기자
연밭의 연인들. 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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