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향교, 수호지예(授號之禮) 성대히 열어
상주향교, 수호지예(授號之禮) 성대히 열어
  • 김항진 기자
  • 승인 2020.06.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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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예(授號之禮), 소학반, 대학반의 수강 인연으로 호(號)를 지어 전달해 주는 행사-

대설위 상주향교(전교 금중현)는 2020. 6. 26(금). 10:00 상주시유림회관에서 그동안 잊혀져 왔던 수호지예(授號之禮)를 성대하게 가졌다.

[상주향교, 수호지예(授號之禮) 성대히 열어]
[상주향교, 수호지예(授號之禮) 성대히 열어]

 

무엇보다 코로나19 역질 예방을 위해 개인별 인적사항을 기록하면서 체온 측정은 물론 손소독과 함께 개인별 2M 거리 두기로 좌석을 띄엄띄엄 앉도록 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였다.

수호지예는 객지에서 생활을 해 오시다가 지난 2018년에 귀향하여 향교 사회교육원원의 강학에 꾸준하게 참석해 오신 강용구(姜容求, 70세) 사문과 부인인 백영희(白英姬) 여사에게 그동안 부부가 항상 같이 수강하는 아름다움에 금중현 전교의 청에 의하여 은산(銀山) 권기봉(權奇鳳) 선생의 소학반, 대학반의 수강 인연으로 호(號)를 지어 전달해 주는 수호지예(授號之禮)를 행하였다.

이에 강용구 사문에게는 효산(效山)을, 백영희 여사에게는 문연(文淵)이란 호의 작호(作號)와 호설(號說)을 권기봉 강사께서 짓고 이 호설을 효산(曉山) 금중현 전교께서 글을 써서 족자를 만들어 수여하였다.

옛부터 사람이 태어나면 3개월째에 아명(兒名)을 천하게 지어 각종 돌림병 등 역질이나 기타 잡귀로부터 보호해 왔으며,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이름을 지어 왔다. 20세의 약관(弱冠)이 되면 자(字)를 받아 관례(冠禮)를 올렸다. 이로부터 이름대신 자를 불렀는데, 이름은 부모님께서 지어 주신 소중함 때문이라 할 것이며, 70이 되어야 호(號)를 얻는다고 하였다.

효산(效山) 강용구 사문과 문연(文淵) 백영희 여사는 이에 자그마한 정성으로 권기봉 강사님을 비롯한 강학생들에게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여 호설의(號說儀)로 대신하였다.

한편, 금중현 전교는, “그동안 잊혀진 수호지예(授號之禮)는 향교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보루요 미풍양속의 전승기관으로서 이에 큰 의미가 있다”라 하면서, “호는 자아(自我)의 표상이요 새로운 인격의 탄생이니 이에 백년해로 하라”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