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탐방] 주말 나들이 가볼 만한 곳 칠곡군 왜관읍
[동네 탐방] 주말 나들이 가볼 만한 곳 칠곡군 왜관읍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0.06.29 1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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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 이미지는 미군 부대, 왜관철교, 6·25전쟁, 낙동강이다.
보고 느끼고 담은 만큼 애국으로 기억될 주말 관광지 소개

칠곡군 왜관읍 일대는 6·25전쟁 당시 최후의 방어선 격전지로서 70년이 지난 지금도 지울 수 없는 아픔과 애환을 안은 호국의 고장이다.

파죽지세로 쳐들어오는 적의 공세에 철교를 끊어야만 했고, 수많은 아군과 유엔군이 전사한 고장이며, 피난민 행렬이 낙동강에 수장되는 상처와 융단 폭격으로 많은 희생자가 있었던 한의 고장이기도 하다.

애국과 희생으로 지켜낸 칠곡군 일대는 탐방객이 찾는 유적지가 많으나 우선 10곳만 소개한다.

변화한 왜관 시가지를 굽어 돌아보며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유무근 기자

 

왜관읍에는 그날의 참상을 기억하듯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끊어진 다리 옛 왜관철교, 왜관철교 터널, 애국 동산, 우정의 공원 등이 있다.

'호국평화기념관’, ‘낙동강 승전기념관’ 등은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하며, ‘다부동 전적기념관’과 격전지인 ‘유학산’ 탐방로는 가산면 유학산 자락에 소재한다. 한국전쟁 승전 탐방로는 왜관읍, 석적읍, 가산면과 한 축으로 연계되어 있다.

 

왜관 낙동강

그날의 참상을 낙동강은 알고 있는 듯 하다  유무근 기자
그날의 참상을 낙동강은 알고 있는 듯하다.  유무근 기자

 

유엔(UN) 참전국들의 치열한 격전지 현장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위대한 승전 지역, 6·25의 상흔을 간직한 낙동강은 동족상잔(同族相殘)의 아픔을 기억하는 듯 성큼 변모한 왜관읍 시가지를 굽어 돌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 호국의 다리

옛 왜관철교는 전승 후 호국의 다리로 불리고 있다. 유무근 기자
끊어진 옛 왜관철교 건너편으로 약목면 시가지가 보인다.  유무근 기자

끊어진 옛 왜관철교는 피난민 행렬의 한 많은 철교였다.

1950년 7월에서 9월 초까지 약 50일에 걸친 절체절명의 낙동강 방어 전투의 중심에 있던 곳이 옛 왜관철교이다.

파죽지세로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미군 제1기병 사단이 경간(徑間) 한 개를 폭파하였는데, 이로써 북한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낙동강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북진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일제(日帝)가 1905년 군용 단선(單線) 철도로 만들었던 이 다리는 이때부터 ‘호국의 다리’로도 부르게 되었는데, 6·25전쟁 격전장의 중요한 상징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건설된 지 100년 이상 된 트러스교(연장 469m, 면적 2,869㎡)로 아치형 장식 등의 보존 상태가 근대 보기 드물게 양호하고 교량사와 철도사적 가치도 지니고 있어 2008년 10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옛 왜관 터널

도(道) 등록문화재인 왜관 터널은 호국의 다리와 연결되어 있다.  유무근 기자
왜관 터널은 1, 2차 계획도로 개설로 주민 공원과 연결하여 108m 길이의 관광 터널이 되었다.  유무근 기자

왜관 터널은 호국의 다리와 연결된 터널로서 1905년 일제 경부선 개통으로 석조와 붉은 벽돌로 만든 말발굽형 터널이며, 1941년 경부선 복선화 사업으로 폐선되어 현재 철로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근대 철도 역사를 보여주는 매우 소중한 자료(길이 80m, 높이 3.15m, 폭 4.84m)로서의 가치가 있어 2006년 12월에 등록문화재 제285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1차 14m를 연장하였고 2차(2014년~2016년) 도시계획에 공원과 연결하는 14m를 추가 연장함으로써 총 길이 108m의 도(道) 등록문화재 관광용 터널이 되었다.

 

◆애국 동산

호국의 다리에서 바라본 애국 동산. 추념비와 승전탑 위로 흰 구름도 떠 있다.  유무근 기자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자고산 애국 공원.  유무근 기자

낙동강 호국의 다리 왜관철교가 내려다보이는 자고산 ‘애국 동산’은 호국의 고장 왜관 주민들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조국의 광복과 민족의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고, 독립을 위해 희생한 향토 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이곳 자고산 기슭에 선열의 추모 제단을 세운다.”라는 내용으로 칠곡군(군수 백선기)이 2008년 8월 15일 광복절에 세운 표지석이 있다.

‘애국 동산’ 정자 누각과 UN 표시가 선명한 ‘왜관지구 승전비’가 아름드리 노송과 잘 어우러져 높이 서 있다.

 

◆ 한·미 우정의 공원

 

왜관 자고산 303고지는 격전지로서 한·미간 우정의 탑이 세워져 있다.   유무근 기자
한·미 우정의 공원에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표지석이 서있다.   유무근 기자

왜관 ‘자고산’ 303고지는 6·25전쟁의 낙동강 방어선으로 왜관지구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이 전투에 참전한 미 육군 제1기병사단 장병들은 당시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큰 전공을 세웠다.

그러나 1950년 8월 17일 이곳에서 제5연대 소속 미군 병사 45명이 북한군을 지원하는 군인으로 오인, 포로가 되어 41명이 처참하게 학살당하고 4명은 전우들의 시체 더미에 깔려 구사일생으로 생존하는 비인도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이국만리에서 산화한 미군 용사의 넋을 위로하고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추모비를 세우고 우정의 공원이라 명명했다. 헌화하고 간 국내·외 참배객의 흔적들은 계절이 없다. 입구에 외국인 전용 연립아파트 10여 채도 완공 입주하였다.

 

◆ 매원리, 석전리 전통 한옥 고택

도(道) 문화재인 매원리, 석전리 전통 한옥마을 전경.  유무근 기자
매원 마을 안내 표지판이 찾기 쉽게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유무근 기자

매원리에 감호당, 지경당, 진주댁, 해은고택, 석전리에 동산재, 묵헌종택, 흥국사 목조보살좌상 등이 있어 경상북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된 전통 한옥마을이다.

경주 양동마을과 전주 한옥마을보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단체 탐방객이 가끔 방문한다.

 

◆ 칠곡 가실성당

경상북도에서 가장 오래된 고딕식 건축물로서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건축사적 가치가 큰 성당이다.  유무근 기자 

1895년 9월경 프랑스인 신부가 설계하고 건축물은 1923년에 건립하였다. 왜관읍 낙산리에 위치하여 낙산 성당으로 불려오다가 2005년 ‘가실’이라는 본래 이름을 되살려 가실성당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

6·25전쟁 때는 심한 전투로 낙산 마을이 모두 파괴되었지만, 가실성당만은 인민군 병원으로 사용되어 그대로 남을 수 있었다. 1990년에는 설립 100주년 기념관을 건립하였다.

성당은 건평 217㎡ 붉은색, 회색 벽돌조로 웅장한 신 로마네스크식 건축물이다. 경상북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건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근대 건축사와 교회사적 가치 (지방 유형문화재 제348호)가 큰 성당이다.

 

◆ 음악 분수대

호국의 다리와 인기를 견줄 음악 분수대. 무지개 조명 등을 설치하여 왜관의 관광 명소로 부각될 것이다.  유무근 기자

왜관의 관문, 호국의 다리 일대는 빛과 조명, 음악 분수가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기대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낙동강 둔치 산책로에 음악 분수대를 설치하여 7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전망대와 조명등은 도시 이미지 제고와 함께 한여름 밤의 볼거리와 문화,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애국 동산, ‘국조전’(단군 영정을 모셔놓은 사당)으로 이어지는 가까운 주말 나들이 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 구상 문학관

칠곡군 문인의 전당인 '구상문학관' 전경.  유무근 기자
구상 시인은 강에 대한 작품이 많은 편이다. 건축물과 시비도 낙동강을 바라보게 설계했다.  유무근 기자

‘칠곡 문인협회’는 국·내외 문인들을 초청 ‘구상예술제’를 개최하였고, 개관기념일에는 ‘구상문학제’를 개최하고 있다.

구상 시인은 낙동강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은 편이다. 2000년 2월 칠곡군이 구상의 옛집과 터를 사들여, 현대식 스틸 하우스 공법으로 낙동강이 흐르는 모형과 맑은 물을 체험할 수 있게 건축하였다.

문인들의 사랑방이 된 구상문학관에는 구상 선생의 삶의 흔적과 문학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구상 시인은 프랑스에서 뽑은 세계 200대 문인의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 시인이기도 하다.

왜관읍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왜관초 등에서 순심여고 구간에 ‘구상 시인, 이중석 화백’을 부각하는 ‘우정의 거리’를 조성하여 젊은이 문화거리로 본격 활성화한다.

 

◆ 국조전(國祖殿)

국조 단군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진 '국조전' 전경.  유무근 기자
시조(始祖) 단군 영정.   유무근 기자

국조 단군(國祖檀君)의 위패(位牌)와 영정을 봉안한 성전(聖殿)으로서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개천승봉대제(開天崇奉大祭)를 봉행하는 곳이다.

단군왕검(檀君王儉)은 기원전 2333년 단군조선을 건국하였다. 단군에 대한 숭배 사상은 고려 시대에 이르러 민족의 시조(始祖)로 구체화하고 세종 때부터 국조(國祖)로 받들어 국왕이 친히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제례를 올렸으며, 8·15 광복 후 개천절은 국경일로 제정되고 1961년까지는 단군기원의 연호를 사용하였다.

국내 문화재로 왜관읍 석전리 산1-2에 위치해 관리되고 있다.

 

◆ 전통 왜관시장

왜관 오일장(1일, 6일)은 자동차도 설금설금, 상인도 협조적이고 인심도 후하다.  유무근 기자
다 있다!  왜관 오일장. 먹거리도 풍성하여 인심도 좋다  유무근 기자

왜관 전통시장인 오일장(1일, 6일)에 가면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알찬 시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왜관시장에 상인회관, 번영회 사무실 및 고객 편의시설이 건립된다.

주차장 확보, 임산부 노약자 쉼터,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를 운영한다. 친절을 생활화하는 상인, 신뢰받는 왜관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번영회 상인들은 바라고 있다.

 

◆ 최용원 왜관읍장 "주말 나들이 초대합니다"

칠곡군은 호국 평화의 도시입니다. 왜관읍은 예로부터 인정이 넘치는 고장입니다. 왜관읍 주변은, 석적, 북삼, 가산, 약목 일대가 구국(救國) 관광지입니다. 이야깃거리가 있고 아픔과 평화가 공존하는 호국의 산 고장입니다. 주말 나들이 관광은 가족과 함께 가까운 칠곡군 왜관으로 초대합니다. 보고, 느끼고, 담은 만큼 애국이며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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