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수국과 아름다운 사람들!
6월 20일 경남 김해시 대동면에 위치한 수안마을 제3회 '수국정원축제'에 다녀왔다.
수안마을은 지난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 '창조적 마을 만들기사업' 에 선정되어 수국정원 등을 조성했다.
수안마을 전체 주민 140여 명이 쓰레기가 버려진 땅에 3여 년간 정성을 기울여 수국을 가꾼 사례가 국가균형 발전사업 우수사례로 호평을 받았다.
6~7월에 피는 수국은 지름이 10~15cm로 잎은 둥글고 시기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붉은 수국과 분홍 수국의 꽃말은 '처녀의 꿈'이지만 수국은 꽃의 색깔에 따라 꽃말도 다양하다. 또 다른 한자 이름으로 수구화(繡毬花)라고도 불리는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다.
7000주가 넘는 수국들 주변에는 '수국 꽃 언덕길'과 '수국테라스정원' 등이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도 맛 볼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먹거리 '할매마켓' 에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옥수수와 시원한 감주가 발길을 붙잡았다.
수안마을 전망좋은 언덕에 자리잡은 '임 갤러리'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임봉규(72•김해시 대동면 대동로)화백을 만났다. 임 화백은 "해마다 수안마을 수국정원축제에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축제기간 동안 갤러리를 무료로 오픈한다. 각처에서 찾아 오는 나들이객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고, 풍경이 아름답고 인심좋은 수안마을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수안마을은 해마다 6월 중순, 수국이 필 적에 3일간 수국정원축제를 열고 있다. 주민 관계자는 "올해는 6월 19일에서 21일까지 축제는 끝나지만 앞으로 10여 일간은 만개한 수국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안마을 주차장은 마을 입구에 있으며 주차비와 입장료는 무료이다.
다시 가고 싶은 수안마을! 나들이객을 맞이하는 주민들의 소탈한 모습이 고향에 온 듯 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