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무궁화' 동산 조성공사 실시
'안동무궁화' 동산 조성공사 실시
  • 한완수 기자
  • 승인 2020.06.22 17:0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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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기상을 꼭 빼닮은 '안동무궁화'
안동 무궁화보존회의 복원과 보급 노력의 결실 맺어
안동무궁화동산 조성공사. 보존회 이진구 회원 제공
'안동무궁화' 동산 조성공사. 무궁화보존회 이진구 회원 제공

안동시에서는 월영교 개목나루(성곡동 816-1번지)에 이육사 시비를 중심으로 아담하고 소박스런 자그마한 안동 무궁화동산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시는 ‘공사기간 2020년 5월 26일~7월 6일까지 93백만원의 사업비로 안동무궁화(1년생)외 17종 2,950본을 식재한다’고 밝혔다.

민족의 기상을 꼭 빼닮은 무궁화, 무궁화의 품종은 무려 10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안동'의 이름을 딴 '안동무궁화‘라는 품종이 있다.

안동무궁화. 한완수 기자
안동무궁화. 한완수 기자

안동무궁화는 1919년 안동의 선각자와 유림들이 나라 잃은 슬픔과 독립 의지를 새기며 심고 가꾸었던 우리나라의 재래종 꽃이다. 예안향교 중정에 식수되어 100년의 역사를 지켜왔다. 아쉽게도 어미나무는 지난 2011년 혹한의 추위에 동사해버렸고, 지금은 2세목이 예안향교 명륜당 뜰 안에 꽃피우고 있다. 이에 안동권발전연구소 부설 안동무궁화보존회는 전국 각지를 누비며 복원 노력을 이어 오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심경구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안동무궁화의 개화시간은 36시간으로 다른 품종에 비해 가장 길고 밤에 까지 계속 피어 있는 특성이 있다. 또한 화분발아가 되지 않으며 종자도 맺히지 않는다. 분재소재, 분식용 및 가정용으로 알맞은 품종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안동무궁화동산. 한완수 기자
안동무궁화동산. 한완수 기자

안동무궁화 복원과 보급에 적극 활동하고 있는 보존회 이진구 회원은 ‘안동무궁화동산이 조성되면 뒷동산에 앉아 벤치를 놓고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활짝 핀 무궁화를 내려다보며 월영 야경을 보는 설레임을 꿈꾼다’며 기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