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木盜泉(악목도천)
惡木盜泉(악목도천)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6.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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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워도 나쁜 나무 그늘에서는 쉬지 않으며 목이 말라도 盜(도)란 나쁜 이름이 붙은 샘물은 마시지 않는다

· 惡(악·오) : 1.악할,나쁠 2.더러울 3.미워할,싫어할 惡談(악담) 惡黨(악당) 惡毒(악독) 惡辣(악랄) 惡夢(악몽) 惡習(악습) 惡漢(악한) 惡寒(오한) 醜惡(추악) 凶惡(흉악) 憎惡(증오)

· 木(목) : 1.나무,목재 2.오행의첫째 3.뻣뻣하다 4.별이름 木刻(목각) 木石(목석) 木星(목성) 枯木(고목) 苗木(묘목)

· 盜(도) : 1.도둑 2.훔치다,도둑질하다 盜掘(도굴) 盜癖(도벽) 盜用(도용) 盜聽(도청) 强盜(강도) 竊盜(절도)

· 泉(천) : 1.샘 2.돈 3.저승 泉布(천포) 溫泉(온천) 源泉(원천) 黃泉(황천)

중국 진나라의 文人(문인)으로 유명한 육기(陸機)라는 사람이 지은 ​맹호행(猛虎行)이라는 詩句(시구)가 있다. 육기는 위 촉 오 삼국시대 오나라의 명장이자 재상인 육손의 손자로서 오나라가 滅亡(멸망)하자 고향에 蟄居(칩거)하여 10년간 학문에 전념하고 진나라의 관리로 재직하다 팔왕의 난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육기는 선비의 높은 節槪(절계)와 사나이의 抱負(포부)를 담은 맹호행이라는 詩(시)를 지었고 시 도입 부분에 惡木盜泉(악목도천)이라는 말이 나온다.

渴不飮盜泉水(갈부음도천수) ​목이 말라도 도둑 샘물은 마시지 않고,

熱不息惡木陰(열부식악목음) 더워도 악한 나무 그늘에서는 쉬지 않는다.​

​공자의 일화 중에서 孔子(공자)가 山東省(산동성) 泗水縣(사수현)을 지나다가 목이 몹시 말라 인근에 있던 샘을 찾게 되었고 ​물을 마시기 직전에 샘의 이름을 물으니 이름이 盜泉(도천:도둑샘)이라 대답했다. 공자는 단지 샘물인데도 이름에 도둑이라는 글자가 들어 있어 그 이름이 나쁘다 하여 물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時點(시점)으로는 融通性(융통성)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공자는 속까지 義(의)를 생각하는 분이기에 가능했으리라고 여겨진다​.

여기에서 육기가 맹호행이라는 시를 지을 때 공자의 일화를 따와서 시구 도입 부분에 引用(인용)한 것이다.'​목이 말라도 도둑 샘물은 마시지 않고, 더워도 나쁜 나무 그늘에서 쉬지 않는다' 에서 由來(유래)한 악목도천이란 故事成語(고사성어)는 '아무리 困難(곤란)한 狀況(상황)에 처해도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올여름은 暴炎(폭염)과 熱帶夜(열대야)가 긴 무더위가 될 것이라고 豫告(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感染病(감염병) 사태는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무더운 여름에 마스크까지 쓰고 日常生活(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二重苦(이중고)를 겪고 있다. 문제는 인구가 密集(밀집)해 있는 首都圈(수도권)에 환자가 集中的(집중적)으로 발생 되고 있으며, 그 趨勢(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전국적인 擴散(확산)이 憂慮(우려)된다. 특히 감염병에 脆弱(취약)한 시니어들은 고위험군으로 감염병 豫防(예방)에 恪別(각별)한 關心(관심)과 注意(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운 여름에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기란 不便(불편) 하지만 自身(자신)을 위하여 또는 他人(타인)을 配慮(배려)하는 마음으로 꼭 마스크 着用(착용)을 生活化(생활화)해야 한다. 자칫 일상생활이 懶怠(나태)해지기 쉬운 무더운 여름철에 생활 리듬을 잘 維持(유지)하여 적당한 운동과 規則的(규칙적)인 생활로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 避暑(피서)는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모이는 해수욕장 수영장 영화관 공연장은 피하고, 閑寂(한적)한 溪谷(계곡)이나 산을 찾아 잠시 더위를 식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답답하고 混亂(혼란)한 코로나19 사태에 우리 모두 슬기롭게 잘 對處(대처)하여 무사히 여름을 나는 것이 賢明(현명)한 여름나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