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대구 한 바퀴, 대구 수성못
걸어서 대구 한 바퀴, 대구 수성못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0.06.21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성못

코로나 19가 끝나지 않아 아직은 걱정이지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인데, 수성못 걷기가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해 본다.

수성못에 가려면, 먼저 대구의 지상철 3호선을 타고 수성못역에 내려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데 두산오거리를 지나면 수성못이다. 못이 보이기도 전에 이상화 이장희 등 대구의 시인들의 시화들이 반겨준다.

100여 미터를 오르면 수성못이 눈 안에 들어오는데, 한마디로 걷기도 전에 시원하다고 느낄수 있으며, 볕이 나는 날에도 걷는 흙길에는 수시로 물을 뿌려서 마사토가 사바작사바작 소리를 내주어서 걷는 맛이 난다.

수성못 전경

 수성못 한 바퀴는 2킬로미터이고 빨리 걸으면 20여 분, 구경을 해가며 걸으면 30분은 잡아야 하는데 볼거리가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입구에서 2분 정도 걸으면 두 그루의 왕버들을 만나는데 비비 꼬였지만 두 사람이 같이 안아야 할 정도로 밑둥이 굵다.

못가에 부부 나무인듯 서 있는 두 그루의 왕버들

수성못에는 걷는 사람이 늘 많다, 수성구청에서 안내하는 '코로나19' 주의 방송이 나온다. 마스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일상적으로 2미터의 거리를 둬야하며, 기침을 할 때는 소매로 가리라고 한다. 수성못에서는 맨발로 걷는 사람도 자주 만날수 있는데, 수성못 둘레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밤에 걸으면 더 정겹다.

화장실과 수도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불편은 없다. 10여 분 걸으면 수성못의 명물, 오리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다. 구명정을 입고 주의 사항을 듣고 오리배를 타면 되는데 2인승과 4인승도 있는데 발로는 계속 노를 저어야 한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오리배

수성못 반바퀴 정도에 사랑나무 연리지가 있다. 단풍나무 두 그루가, 밑둥은 다른데 가지가 합쳐져 사랑을 나눈다. 뿌리에서 뽑아 올리는 물도 잎에서 만드는 양분도 내것 네것 따지지 않고 나눠 먹는다. 욕심 없이 서로 나누는 사랑나무 젊은이들이 여기서 언약을 하면 결혼까지 직행한다고 한다.

사랑을 언약하면 이뤄진다는 사랑나무

수성못을 걷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젊다. 혼자서 걷는 사람보다는 둘이 손잡고 걷는 사람들이 많다.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깔깔깔 웃기도 하면서 걷는다. 함께 걷는 사람들이 모두 눈요기 거리다.

수성못을 걷는 사람들

못 가에는 수중식물들이 심어져 관리하고 있고 못 둑에는 로드베키아 등 꽃들이 만발하다.

코스모스들이 가을에 만나자며  바람에 살랑살랑 손을 흔들고, 군데군데 청순한 꽃 양귀비들도 피어 있어 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게도 하는데 섬의 중앙에는 둥지섬이 있다. 새들의 낙원이라 둥지섬이라고 하는데 멀리서 봐도 까치집들이 보이고 흰 새들도 보이며 새 소리도 들린다.

둥지섬의 새들

   수성못

 

수성못 속에 있는

또 하나의 무인도

 

네비게이션 에서는

대구시 두산동 606번지

 

섬의 크기는

약 1천 200제곱미터

 

새들의 집이라고

둥지섬이 되었답니다.

          <기자의 졸시 수성못>

동시 수성못이나 18곡 한 곡쯤 콧노래를 부르다 보면 수성못 한바퀴를 다 걸을 수 있는데. 좀더 걷고 싶다면 두 바퀴 보다는 수성못 남쪽의 목욕탕 옆으로 올라다면 단군국조성전에서 참배를할 수 있다.

 

단군국조성전

또 조금 걸으면 대구에서 유명한 들안길인데 여기서 시화거리를 만날수 있다. 시화도 감상하고 들안길에 가면 입맛대로 먹거리는 다 있다. 골라서 먹으면 운동 하고 먹는 음식이라 무얼 먹어도 맛이 좋은데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면 두산 심야 먹거리타운으로 가면 밤세워 맛있는 걸 먹을 수도 있다.

들안길 시화거리

 

 

대구두산 심야 먹거리 타운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