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아파트 화단에 어성초가 자라요!
도심속 아파트 화단에 어성초가 자라요!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0.06.18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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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대명동 개나리아파트에
어성초 (약모밀), 삼백초가 예뻐요.
어성초 화단을 가꾸는 주민들. 박미정 기자
어성초 화단에서 활짝 웃는 주민들. 박미정 기자

6월 14일, 어성초(漁腥草)와 삼백초(三百草)가 자라는 도심속 대구시 남구 대명동 개나리아파트를 찾았다. 

마침 비가 온 뒤라 주민들이 화단을 손질하고 있었다. 개나리아파트 전 부녀회장(이춘옥•70)은 "잡초를 제거하려고 심은 어성초와 삼백초가 우리 아파트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민들이 스스로 화초를 가꾸고, 꽃이 질 무렵 화장수를 만들어 필요한 이웃과 나누고 있다" 고 했다.

삼백초. 박미정 기자
삼백초. 박미정 기자

삼백초과에 속하는 또 다른 이름의 '약모밀'은 여러해살이 풀로 잎을 비비면 물고기 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어성초(漁腥草)란 한자 이름이 붙었다. 5~6월에 하얀 잎 4장이 달린 꽃을 피우며, 꽃술은 솟아 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어성초와 삼백초. 박미정 기자
어성초와 삼백초. 박미정 기자

어성초는 독을 배출하는 해독 작용과 열을 내려주는 청열 작용이 뛰어나 탈모와 아토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어성초꽃. 박미정 기자
어성초꽃. 박미정 기자

개나리아파트는 2013년  행정안전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가 녹색 생활 시범마을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그린 마을 사업'에 2년 연속 지정되었다. 그린마을 추진위원회에서는 어성초와 삼백초 화장수 200여 개를 만들어 전기 절감 세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자동차가 달리는 도심속 아파트, 자투리 화단에서 어성초를 가꾸는 그들의 웃는 모습이 어성초꽃처럼 예뻤다.

어성초꽃이 절정. 박미정 기자
어성초꽃이 절정.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