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탐방] 구국(救國)의 고장 경북 칠곡군 왜관읍
[동네 탐방] 구국(救國)의 고장 경북 칠곡군 왜관읍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0.06.10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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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왜관읍 승격 70주년 기념으로 갖가지 행사 치러
120억 원 규모의 굵직한 사업 착공이 눈앞에
도·농 활성화 사업으로 왜관이 약동하고 있다

 

애국동산에서 바라본 호국의 다리(왼쪽부터), 왜관교, 왜관철교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유무근 기자

경북 칠곡군 왜관읍(읍장 최용원)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6·25전쟁, 낙동강과 끊어진 (옛)왜관철교일 것이다. 한 많은 호국의 다리 아래 낙동강은 당시의 참상을 기억하는 듯 철교 교각을 휘감아 유유히 흐르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최후의 보루이자 격전지였던 왜관읍은 칠곡군(군수 백선기) 소재지이다. 북쪽으로는지고산 (鷓鴣山)이 솟아 석적읍과 경계하며 서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연안에는 생태하천이 조성되어 있다. 동쪽으로는 지천면과 경계하며, 지천면의 동정천(川)이 서쪽으로 흐르면서 낙동강으로 유입된다.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때 만든 옛 왜관터널(등록문화재 제285호)은 호국의 다리와 연결되어 있다. 터널길이 80m, 높이 3.15m, 폭 4.84m이었으나, 2016년 공원 연결 공사 후 길이 108m의 관광용 터널로 활용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말발굽형 옛 왜관터널 전경. 터널 입구는 화강암, 상부는 붉은 벽돌로 정교하게 쌓았다. 우리나라 철도 근대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어 2006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유무근 기자

 

호국의 다리는 1905년 일제가 군용 단선 철도로 개통한 경부선 철교였으나, 1941년 11월 30일 복선 철교로 철로를 이설하면서 국도로 사용하였다. 한국전쟁 당시 부분 폭파하여 인민군의 남하를 저지함으로써 승리로 이끌자 호국의 다리로 불린다.​​​  유무근 기자

왜관읍은 대구 서·북부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이며, 호국로 79호선 도로가 개통되면서 도·농간 물류수송 등 접근성이 더욱 원활해졌다.

‘왜관(倭館)’이란 지명은 조선 시대 왜인들이 건너와서 통상하던 곳에서 비롯되었다. 1905년에 일본인들이 경부선 왜관역을 부설하면서 일본 사신의 유숙을 위해 설치한 공관의 일종이기도 했다.

최용원 왜관읍장은 1987년 9월 공채로 공직에 입문하여 왜관읍, 칠곡군청, 북삼읍에 근무하면서, 1995년 7급으로 승진한 후 군청 일자리경제과장을 거쳐 2020년 1월 이곳으로 부임했다. 반듯한 첫 인상에 천생 공무원이란 느낌을 받는다.

최 읍장은 군청 소재지 읍장으로서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최 읍장은 “백선기 군수는 칠곡군에서 유일한 3선 민선군수로서, ‘잘사는 군민’, ‘새로운 칠곡’이라는 슬로건으로, 민선 1기부터 지금까지 소신있게 군정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군청 소재지 읍장으로서 군정(郡政) 방침에 맞추어 군수를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왜관 주민들은 인품과 인정이 넘친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는다. 최 읍장은“어려운 일에 단합이 잘 된다. 이번 코로나19 때 느낀 바가 많았다. 요식업, 음식점 등지에서 보건소 의료진들에게 도시락과 음식, 여분 마스크를 모아서 헌신적인 지원봉사를 해주셨다."고 자랑했다. 

"자생적으로 결성된 읍 단체들인 이장 협의회, 청년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에서 방역에 봉사하는 애향심과 인정이 묻어나는 고장입니다. 특히 건물주도 동참하여 착한 임대료로 세입자에게 희망을 불어준 인정에 거듭 감사를 표하며, 읍장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최용원 왜관읍장이 의욕에 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무근 기자
왜관읍 사무소 전경
왜관읍 사무소 전경. 유무근 기자

 

◆ 호국 평화의 고장 왜관읍의 비상(飛上)

왜관읍은 2019년 읍 승격 70주년 행사를 마치고, 올해부터는 획기적인 문화의 도시로 변모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사업비 120억 원을 확보하여 올 6월 왜관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착공, 2022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도·농 교류 복합문화센터(982㎡/3층) 건립, 인·차도 분리 ‘버스 베이’ 공사, 백년연결교(橋) 승강기 설치, 비가림 아케이드 설치, 지역문화 공유마당(2,278㎡), 중심가로(街路) 조성(1.3Km), 시가지 간판정비 등의 사업도 일제도 시행한다. 연계사업으로 칠곡군과 한전이 82억 원을 공동 투자하여 시가지 중심지의 전신주를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 공사를 시행한다.

호국의 다리 옆 다목적 광장 내 30억 원을 투자하여 조성한 음악 분수대공원을 7월 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무근 기자

 

◆ 호국+문학 올해에도 다양한 사업

최용원 읍장은 한국전쟁 당시 다부동 전적비와 호국평화기념관, 왜관읍의 기념관 문화재를 연계하여 왜관을 안보 관광의 성지로 각인시키려 한다.

최 읍장은 "호국의 다리 아래 음악분수는 30억 원 규모로 사업 중이며 빠르면 7월부터 군민들과 유서 깊은 문화재의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왜관 재래시장이 전국 전통시장으로 지정된 만큼 상인회관을 건립하여 시장 방문자들을 위한 서비스 센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가족나들이 쉼터인 ‘구상 시인·이중섭 작가의 우정의 거리'와 연계하여 문학작품 볼거리를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또한,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오던 토지 보상을 마치고 등굣길 통행로가 단축되었다. 중앙부처에 대한 백선기 군수의 집요한 노력으로 대동다숲아파트에서 시가지 쪽 공사의 해결점도 찾았다. 등하교는 물론, 시가지로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현재 음식점들과 상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 편중되어 있었으나, 최근 입주한 태왕아파트 상권으로 번화가가 분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최근 태왕아파트와 협성아파트가 입주하여 감소하였던 인구 곡선이 다시 오르고 있다. 이는 왜관읍의 변화에 대비한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관교 주변의 다목적 광장도 시설을 정비하여 올해 안에 군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왜관교에서 들어오는 곳에 위치한 ‘호국보훈회관’도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 산단 규모는 100만 평

근로자 수는 1만1천972명으로 읍 인구의 3분의 1이 넘고,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를 제외한 실거주자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인구 변동은 크게 없는 편이다.

1~3단으로 조성된 왜관산단은 1992년부터 2017년까지 4반세기에 걸쳐 100만 평이나 되는 국내 굴지 규모이다. 420여 개의 중·강소기업이 입주하여 90%의 가동률을 보이는데, 이는 구미보다 더 높다. 왜관산단은 명실공히 지역 상생발전의 공(功)을 인정받고 있다.

 

왜관읍 전경
그린맨션 옥상에서 내려다 본 왜관읍 전경 넘어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유무근 기자

 

◆ 읍의 향후 계획은

왜관읍은 25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 예산배정은 되지 않았으나, 국토교통부 사업으로 왜관읍사무소 신·개축, 다기능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5층 규모로 군(郡)에서 용역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SOC 사업으로 우성아파트 앞 자보산 일대, 왜관 낙동강 철교, 호국의 다리 , 군부대 후문, 단군 국조전에서 한빛아파트까지 도시계획 우회도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칠곡군은 호국 평화의 도시인만큼 관광 자산들은 인근 군(郡) 관내에서 하나의 연결축으로 이어진다. 가산면 다부동 승전기념관, 석적읍 격전지였던 328고지, 호국 평화기념관, 융단폭격으로 많은 희생을 당한 약목면, 끊어진 호국의 다리와 낙동강 등 분산된 자원을 탐방 순례의 한 축으로 연결한다. 성주. 김천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자 약목면의 관문인, 관호 오거리 공사가 올해 준공된다. 세아공원 328고지를 끼고 시원하게 펼쳐진 호국로인 79호선 광로(廣路)도 왜관으로 연결되었다.

 

◆ 일반 현황

◎ 인구: 3만3천935명, 1만4천825세대(외국인 포함, 군의 29%)

◎ 면적: 54.1㎢(농경지 20%, 대지 14%, 임야 46%, 기타 20%)

◎ 행정구역: 법정리 9, 행정리 49, 자연마을 50

◎ 읍 직제: 1읍장, 1부읍장, 1과장, 8담당(정원 33명, 현원 32명)

◎ 세수: 46.5백만 원(군의 34%)

◎ 기업체: 530개/1만1천972명(기계 134. 섬유 108. 전기 전자 30. 석유화학 58. 운송장비 67. 기타 133)

◎ 학교: 11개 3천979명(초등 5, 중등 4, 고등 2)

◎ 병원시설: 62개(병원 4, 의원 22, 치과 9, 약국 16, 한의원 11)

◎ 도로망: 42.4㎢(국도 7.2, 지방도 22.3, 고속도로 7.3, 철도 5.6)

◎ 복지시설: 38개소(자활센터 1, 재활시설 1, 노인시설 7, 보육시설 28, 모자원 1)

◎ 공공시설: 62개소 마을회관 및 경로당

◎ 종교시설: 천주교 6, 기독교 7, 불교 7

◎ 자동차: 1만9천995대(관용 230, 자가용 19,226, 영업용 539)

 

◆ 교육 차원에서 가족 주말 나들이는 가까운 왜관으로 몰린다.

왜관읍의 문화재는 뭐니 해도 전쟁에서 승리한 유적들일 것이다.

한 많은 왜관철교, 호국의 다리가 있고, 주말 나들이를 위한 관광지 소개는 관련기사에 소개한다. 많은 희생자를 낸 한·미 우정의 공원, 왜관교, 끊어진 호국의 다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애국 공원, 신축 보훈회관, 호국 다목적광장, 음악 조명 분수대 공원, 전통시장, 왜관시장 등을 소개한다.

 

단군 국조전. 국조 단군의 위패와 영정을 봉안한 성전으로, 매년 10월 3일(개천절)에 '개천숭봉대제'를 봉행하는 곳이다. 청소년 충효교실 전통혼례 등 전통문화의 계승 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단군 국조전. 국조 단군의 위패와 영정을 봉안한 성전으로, 매년 10월 3일(개천절)에 '개천숭봉대제'를 봉행하는 곳이다. 청소년 충효교실 전통혼례 등 전통문화의 계승 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왜관읍은 칠곡군 소재지로서 호국 역사와 자원이 있고, 애국 문화 관광의 홍보 소임을 다할 교육의 현장이다.

'잘사는 군민, 새로운 칠곡'이라는 슬로건에 왜관읍이 앞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