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상감영공원 "시민 여러분 살구 가져가세요"
대구 경상감영공원 "시민 여러분 살구 가져가세요"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0.06.09 1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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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6월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상감영공원(국가사적 제538호) 하마비 앞에서 살구 나눔 행사가 있었다. 살구 나눔 행사는 대구시설공단 도심공원 팀이 주관하였는데, 지난해까지는 살구가 채 익기도 전에 없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대구시설공단에서 익으면 시민 여러분에게 나눠 준다는 약속을 하고 1주일 전에 살구나눔 행사를 공고해 시민들에게 알려 이날 행사를 하게 됐다.

 9시가 되자 살구 나눔 행사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비닐 봉지를 들고 하나 둘 모여 들었다. 대구시설공단의 직원이 나와 "대구시민은 위대합니다. 살구 나눔 행사를 한다는 공고가 있고 나서는 실구 나무에 돌을 던지거나 따는 사람이 한 분도 없었습니다. 잔디밭에 들어 가는 사람도 없었고, 오늘 완숙된 살구를 시민 여러분과 나눠 먹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직원이 긴 장대로 살구를 따고, 시민들은 비닐 봉투에 살구를 주워 모았다.

살구나눔 행사에 참여한 시민 정영수 씨는 "감영공원에서 시민들에게 감영공원을 해설해 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데 공고를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며 "나 혼자 먹을 것이 아니고, 오늘 경상감영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한 알씩 나눠 주었다"고 좋아했다. 정 씨는 또 "살구 하나를 받은 시민들이 모두 인사를 하며 고맙다고 하는데, 모두에게 나눠 줄 수 있어 좋은데 인사를 받으니 부끄럽다"고 겸손해 했다. 덧붙여 시민들이 모두 질서를 지켜주었기 때문인데 내년에도 이런 행사를 통해 더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고마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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