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국보 있어요" 경상감영공원서 문화재지킴이 발표회
"대구에도 국보 있어요" 경상감영공원서 문화재지킴이 발표회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0.06.1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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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4일 (사)대구문화재지킴이회(회장 황영희)는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올해 첫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1조는 경상감영공원에서 2조는 달성공원에서 시작했다. 경상감영공원에서 활동중인 1조(조장 이용우)의 활동 모습을 따라가 봤다.

오전 10시가 되자 하마비 앞에 약속을 한듯 전원이 모였다. 1조에서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인원은 모두 11명인데 이날은 신순자 대구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듣기도 하고, 각자 공부해온 것을 발표를 하기도 했다. 발표가 끝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었다.

살구가 노랗게 익은 절도사이하개하마비(節度使以下皆下馬碑) 앞에서 해설사에게 감영공원 전반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의 앞글자에서 따 왔다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곁들였다. 하마비는 본래 포정문(관풍루) 남쪽 30보 위치에 있었는데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절도사 이하 직급은 말에서 내리고 잡인은 들어오지 말라는 하마비 이야기를 듣고, 관찰사의 집무소였지만 지금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1호인 선화당으로 이동했다. 여기서는 최석대 님께서 해설을 하고 이용우 조장이 보충해주었다. 신수자 해설사께서는 선화당 안에 있는 우물 천장에 용 문양은 어느 감영공원에도 없고 경상감영공원에만 있다고 했다.

선화당 앞에 있는 측우대는 가로 세로 37cm 높이 46cm의 화강암으로, 보물 제842호에서 2020년 2월 20일 국보 제330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대구박물관에 국보가 있긴 하지만 모두 경북에서 출토된 것인데 대구도 이제 국보를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참가자 모두 대구 사람으로서 어깨를 들썩이며 긍지를 가졌다.

선화당과 선화당 앞에 있는 측우대에서 공부를 마치고 대구우체국 앞쪽에 있는 도로원표가 있는 곳에서는 추형숙 씨가 해설을 하고 회원들의 질의 응답, 토론도 있었다 

30도가 넘는 폭염의 날씨에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회원들과 해설사의 해설을 하나라도 놓칠까 꼼꼼하게 적으면서 집중해서 듣는 모습에서 사회공헌 활동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해봤다.

징청각과 관풍루, 비림, 시민의나무 조각상, 종각에 대해 다음날인 5일 발표할 회원과 공부한 내용에 대해 반성회를 하고. 오후 12시가 넘어서 하루의 일과를 마쳤다. 늦어진 점심에도 모두들의 얼굴에는 긍지를 느끼며 시민들을 만나 해설할 생각에 꿈은 부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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