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 건강 비결, 집에만 머무르지 마세요
코로나19시대 건강 비결, 집에만 머무르지 마세요
  • 시니어每日
  • 승인 2020.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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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사망자가 발생한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국내에서는 발빠른 대처를 통해서 급격한 확산을 막았지만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확진자로 인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평상시 외부 활동을 통해서 건강을 관리해오던 어르신들에게 코로나19는 ‘감염에 대한 공포’와 함께 신체활동에 제약도 줬다.

앞으로 코로나와 같은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바깥 활동에 대한 제한을 극복하고 면역력을 높여 ‘무병장수’할 수 있는 방법, ‘코로나 시대 건강비결’을 알아보자.

◆집에만 머무르는 것은 피해야

대한민국은 지난 2월 이후 ‘코로나 공포’에 휩싸였다.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고,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들이 다 연기됐다. 바깥 생활을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 모임도 사라지고 재택근무자들이 늘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르신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건강’이다. 나이가 늘수록 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골격들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장기의 기능도 떨어지며 면역력도 젊은 시절 같지 않다.

이 때문에 어르신들은 바깥 생활을 수시로 하면서 가벼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외부 활동이 꽉 막혔다. 이로 인한 어르신들의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대병원 고혜진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를 이유로 급격히 신체 활동이 감소하게 되면 근육 기능도 감소하게 된다”며 “오랫동안 신체활동을 하지 못하면 일상생활 기능의 저하를 느낄 수 있고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나 심리적으로 겪게 되는 위축을 조심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혹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극도로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에만 머무르는 어르신이 있다.

지난 5월 어버이날에도 부모님을 만나러 오려는 자식들에게 위험하다며 방문을 말리는 어르신들도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하지만 극도로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에만 머무르는 것은 심리적, 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다.

고 교수는 “심리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대인관계가 필수적이다”며 “대인관계의 극단적인 차단은 사회적 지지의 저하, 우울 위험을 증가시키고, 이는 인지기능 저하와 신체적 건강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 후 가벼운 외부 활동 권장

전문가들은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상황에서 집 안에 가만히 있기보다 어떠한 형태든 운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집에서 한다면 실내 자전거 등의 기구를 활용해도 좋고, 기구가 없다면 매트 위에서 하는 요가, 체조, 필라테스, 태극권, 가벼운 댄스 등도 좋다.

요즈음 TV나 인터넷에서 여러 운동 방법을 제공해주니 활용하면 좋다. 힘들다면 국민체조도 좋은 운동이다.

무조건 집 안에 머물기보다 바깥활동을 할 필요도 있다.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 동안 ‘안전한’ 외부 활동을 통해 그동안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외부활동에서 필수품은 ‘마스크’다. 고 교수는 “마스크를 잘 착용한 상태라면 산이나 운동장 등 완전히 열린 공간에서 운동하는 것은 감염 위험이 매우 낮으니 걱정하지 말고 운동하시길 권고한다”며 “근력을 키우는 것은 일상생활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밖에서 운동했다면 집으로 돌아온 뒤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 안에서도 충분한 수분 보충, 비타민B군과 C, 칼슘과 비타민D, 신선한 녹황색 야채, 과일 등을 챙겨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아프면 주저 말고 병원으로

건강은 아프지 않을 때 잘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건강을 찾을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도 아플 때 병원을 바로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 사태 속에서 병원을 찾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았다.

실제 3~4월 병의원 이용률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19 외의 질병에 대한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중대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고 교수는 “예를 들어 추적검사를 권고 받았던 폐결절을 코로나19로 검사하지 않고 미루다가 수 개월 뒤 확인했는데 암으로 확인되어 병기가 달라지는 경우, 당뇨인데 병원 방문을 미루고 있다가 심한 혈당 상승으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협심증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 병원을 오지 않고 미루다가 심근경색으로 응급실로 오게 된 경우 등의 안타까운 사례를 겪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코로나의 경우 병원에서 걸릴 위험이 낮다고 설명하고 있다. 선별진료소와 일반병동과는 분리된 상태로 운영을 하고 있고 일반 병원에서도 각별히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어 오히려 다른 곳(집회 장소 등)보다 안전하다는 것.

고 교수는 “평소 앓고 있던 질병이나 증상은 미루지 말고 병의원에서 진료 받아 건강관리를 하시기를 권해드린다”고 강조했다. 노경석기자 cavalr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