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달] 호국 성지-울산 선암호수공원 6·25 참전 기념비
[호국보훈의달] 호국 성지-울산 선암호수공원 6·25 참전 기념비
  • 김미옥 기자
  • 승인 2020.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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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남구 선암호수공원 무궁화동산에는 6·25참전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6·25전쟁이 남긴 상처의 기록을 기념비로 제작한 것이다.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국가는 21개국이었다. 그 중 대한민국 국군 사망자가 13만7천899명이었고, 유엔군 사망자도 4만670명에 달했다. 실종 및 포로 3만2천838명, 부상자 도 45만742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울산 남구 출신으로 참전한 사람도 1천260명에 달한다. 선암호수공원 6·25참전기념비에는 이들 참전 용사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이 기념비는 지역출신 6·25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전후 세대에게 국가의 소중함과 평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세워졌다. 기념비의 앞면은 세 개의 장으로 ‘추모의 벽’, ‘초석’, ‘부조상’이 새겨져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뒷면에는 울산 남구 출신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던 전사자와 사망자 그리고 생존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6·25 참전 기념비는 지난 2012년 6월 25일 제막됐다. 당시 울산보훈지청에서 6·25 참전유공자 확인 절차를 거친 후, 남구청에서 대상자들의 신청을 받아 명단이 새겨졌다. 이후 미처 신청하지 못한 참전 유공자에 대한 배려의 차원에서 다시 추가 새김 절차도 이뤄졌다. 이 기념비는 초기에 2억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길이 7.8m, 두께 1.8m의 크기의 황동 부조로 제작되었다.

선암호수공원에는 수많은 시민이 자연과 함께 기념비의 상징성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윤영학(62·울산시 남구) 씨는 “기념비를 바라보며 국가를 위해 참으로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고, 여기에 호국정신이 어려 있다는 사실을 되새긴다”며,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가슴 뭉클한 심정이 된다”고 말했다.

울산 선암호수공원에 세워진 6·25참전기념비는 시민들의 호국보호 정신을 고취하고 아픔을 되새기는 안보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출신 참전 용사들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