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달] 호국 성지-대구 앞산 충혼탑
[호국보훈의달] 호국 성지-대구 앞산 충혼탑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0.06.08 1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앞산 충혼탑. 박미정 기자
대구 앞산 충혼탑. 박미정 기자

 

제65주년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대구 앞산 충혼탑(대구시 남구 앞산순환로 540)을 찾았다. 5월 22일 이른 아침에 돌아 본 충혼탑은 조용했다. 충혼탑 1층 하단에 누군가가 꽂아둔 꽃다발이 아침햇살을 받고 있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6·25전쟁이 일어난 달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달이다.

앞산 충혼탑은 호국공원으로 거듭나면서 2017년 시비 약 40억원을 들여 45년만에 위폐 봉안실을 신설하였다. 1958년 수성못 인근에 건립되었다가 1971년 지금의 장소로 옮겨 재건립되었다. 기존 충혼탑 내 낡고 좁았던 위폐 봉안실을 새로이 충혼탑 좌·우 날개에 석재로 단장하고, 추모와 휴식 기능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호국공원으로 새단장했다.

봉안실에는 6·25때 순국한 군인과 경찰, 그 이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대구 출신의 군경, 5천364위의 영현을 모셔놓았다. 탑신 높이 30m, 둘레 9m, 기단 15m이다. 108계단 위로 충혼탑이 우뚝 솟아 있어 길을 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경건하게 한다. 현충일이 처음 공휴일이 된 것은 1956년이다.

참배를 위해 108 계단을 올라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도 해소되었다. 화장실과 휴게시설도 대폭 리모델링하여 쾌적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승강기와 보도육교가 신설되어 노약자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승강기 사용시간은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6시까지다.

충혼탑을 내려오는 길에 산책 나온 이상재(65·대구 남구 대명동) 씨를 만났다. 이 씨는 “거의 매일 충혼탑 인근 산책로를 찾는데, 이곳을 지날 때마다 잠시나마 묵념을 올린다”고 했다.

오는 제65주년 6월 6일 현충일에는 코로나19로 축소된 추념식과 함께 전국에서 묵념 사이렌이 1분간 울린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 현충일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