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삶의 현장, 추억이 묻어나는 옛날장터, 칠곡 금요시장
서민들 삶의 현장, 추억이 묻어나는 옛날장터, 칠곡 금요시장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0.05.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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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묻어나는 엣날 장터의 모습
금요시장의 모습
금요시장의 모습.  김정호 기자
추억의 국화빵
추억의 국화빵.  김정호 기자
생선가게 모습
생선가게 모습.  김정호 기자

 

대구 북구 칠곡에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금요시장이 있다. 매주 금요일에만 시장이 열린다 하여 금요시장으로 불린다.  전통시장은 5일 간격으로 장이 열리지만, 금요시장은 매주 금요일에 시장이 열린다.

칠곡 IC 사거리에서 북쪽 칠곡 우방아파트 방향으로 관음로 중간 지점에 금요시장이 있다. 관음로 우측 인도 500여m에 좁은 통로만 남기고 양옆으로 수많은 간이점포가 자리잡고 있다. 행정기관에서 정식으로 허가가 나지 않은 임시 시장이므로 번듯한 점포는 아니고 비치파라솔과 사각형 텐트를 좁은 간격으로 설치하고 서민들이 온갖 장사를 하고 있고, 인근 주민들이 붐빈다.

금요시장에는 주로 서민들의 먹거리가 많다. 각종 채소와 과일에서부터 생선, 즉석 먹거리 등이 주를 이루고 있고 등산복이나 만물공구상도 눈에 띈다. 옛날 시골 장터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다.  그중에서도 추억의 단팥빵이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봉지에 2천원, 두말없이 한 봉지를 샀다. 서민들의 애환과 인정이 웃음 속에 묻어 있는 금요시장이다.

금요시장에도 애로사항은 있다고 한다. 칠곡 읍내시장, 관음시장 상인들을 위시하여 인근 상인들의 민원이 북구청에 수도 없이 들어온다고 한다. 게다가 관음로가 연말쯤 완전 개통되면 주민들의 통행로 확보를 위해 금요시장을 폐쇄한다고 한다. 관리관청인 행정기관과 금요시장 상인 간에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 같아 긴장감마저 흐르고 있다.

북구 학정동에도 수요시장이 열린다. 경북대학교칠곡병원 조금 못 미쳐 학정동 골목 안에 수요시장이 열린다. 금요시장 상인들이 수요일에는 학정동으로 자리를 옮겨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