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우산국 '달리는 부식가게'엔 71세 여성 사장님이!
섬나라 우산국 '달리는 부식가게'엔 71세 여성 사장님이!
  • 강문일 기자
  • 승인 2020.05.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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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여성, 울릉 전 지역을 1톤 부식 차량으로 돌면서 부식물 판매

우리나라 동쪽 끝 섬인 우산국(울릉도)에는 반찬 구입을 하려면 부식가게로 달려가야 한다. 그러나 일상 중 때를 놓치게되면 반찬 준비에 깜빡 잊어버리는 수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30여 년 동안 울릉도 전 지역을 1t 트럭에다 부식을 싣고 판매하는 여성이 있다.

울릉읍 사무소 앞 0764마트
울릉읍 사무소 앞 0764마트. 강문일 기자

주인공은 울릉군 울릉읍 사무소 앞에 '0764 마트'의 여성 사장님 정귀분(71) 씨이다.  마트는 아저씨가 영업하는 한편 정 씨는 트럭을 직접 운전하면서 울릉군 전 지역에 부식을 가득 싣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판매한다.

1톤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움직이는(?) 부식차 - 강문일 기자
1t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움직이는 부식가게에서 주민들이 반찬 사고 있다. 강문일 기자

트럭을 개조해서 두부, 콩나물, 김치, 달걀, 감자, 양파, 배추, 고추, 생선, 과일 등 부식을 판매한다. 심지어 초코파이, 여름철에는 수박도 있다. 

운전석 윗부분에는 스피커를 설치, "부식 차가 왔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나와서 사가세요"라고 늘 외치기도 한다. 정 씨의 부식차에서 물품을 구입한 주민들은 저렴하고 싱싱하며 맛도 좋다고 한 목소리로 칭찬한다.

움직이는 1톤 트럭인 부식차량(?) - 강문일 기자
트럭에 가득 실려 있는 각종 부식들. 강문일 기자

트럭 부식가게 정 사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하겠다"며 오늘도 웃음을 가득 담은 채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