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포 바다와 내연산의 능선이 한 눈에...포항 청하면 용산
월포 바다와 내연산의 능선이 한 눈에...포항 청하면 용산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0.05.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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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포 바닷가 경치 조망하며 두어 시간이면 족해
월포 용산 용두암. 정신교 기자
포항 월포 용산 용두암에 오르면 멀리 월포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정신교 기자

포항 청하면 용두리 용산(龍山)은 백두대간 내연산맥을 배경으로 청하의 들판 가운데 월포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다. 옛날에 자식이 없던 이 마을 유씨 부부에게 늦둥이가 태어났다. 자랄수록 기골이 장대하고 행동거지가 범상하지 않아서, 주위의 시샘과 질투 끝에 그만 용으로 승천(용해남, 龍海男)하였다고 한다.

포스코수련원에서 출발하여 용두암(龍頭岩)을 거쳐 작은용산(190.1m), 임금바위를 돌아서 하산하면 두어 시간이면 족히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천제단 기도원, 큰용산(203.3m)을 거쳐서 종주하면 11.5km 정도로 대여섯 시간이 걸린다.

월포 용산 정상(상)과 임금바위(하). 정신교 기자
이오산우회 회원들이 월포 용산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위) 아래는 임금바위에서 내려다 본 조망. 정신교 기자

용두암에서는 월포 바다와 청하 들판을, 임금바위에서는 비학산과 내연산의 능선을 조망하게 된다. 금강송 사이로 피톤치드(phytoncide)를 음미하고 푹신한 솔갈비를 밟는 오솔길이 일품이다. 진경산수도(眞景山水圖)의 대가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 선생이 이곳의 현감을 지내서 ‘겸재정선길’이라고 부른다.

월포 용산 입산길(좌)과 하산길(우). 정신교 기자
월포 용산 입산길(왼쪽)과 하산길. 정신교 기자

포스코 수련원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으며, 2018년부터 포항에서 월포, 영덕까지 무궁화호가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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