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대구 망월지 새끼 두꺼비 대이동 시작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대구 망월지 새끼 두꺼비 대이동 시작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0.05.16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
새끼 두꺼비를 조사기관 직원이 부채에 올려 상태를 보고 있다.  정지순 기자
새끼 두꺼비를 조사기관 직원이 부채에 올려 상태를 보고 있다.  정지순 기자
수 많은 새끼 두꺼비들이 부직포 위로 대 이동의 모습,  정지순 기자
수 많은 새끼 두꺼비들이 부직포 위로 대이동하고 있다. 정지순 기자
사찰의 광장을 거쳐 욱수산으로 향하고 있는 새끼 두꺼비들,  정지순 기자
망원지 주변 사찰의 광장을 거쳐 욱수산으로 향하고 있는 새끼 두꺼비들. 정지순 기자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 새끼 두꺼비 이동 대작전

2020년 5월 15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망월지 새끼 두꺼비들이 육상 서식지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지난 2월 중순 두꺼비 서식지인 욱수산에서 내려온 성체 두꺼비들이 망월지에서 산란을 했다. 알에서 올챙이를 거친 뒤 약 3개월 만에 새끼 두꺼비로 성장한 2백만~3백만 마리의 대이동이다.  성체 한 마리가 산란하는 알의 개수는 약 1만여 개다.

이곳 망월지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포획금지 대상 동물인 두꺼비 올챙이가 대규모로 서식하는 지역이므로 이를 보호하기 위해 관할 구청인 대구 수성구청(경제환경과)에서는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수청구청 경제환경과 수질관리팀장 등 직원들이 자세하게 관찰 체크하는 모습,  정지순 기자
수청구청 경제환경과 수질관리팀장 등 직원들이 두꺼비 이동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정지순 기자

권기하 경제환경과 수질관리팀장 외 직원들은 요즘 매일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들의 상태와 주변을 체크하고 있다. 얼마 전 설치한 로드킬 방지펜스 보강작업도 비를 맞으며 끝냈다. 망월지는 수중생태계와 육상생태계의 건강성을 확인하는 환경지표정인 두꺼비 국내 최대 산란지이다.

비 내리고 있는 망월지 주변 전경,  정지순 기자
비 내리고 있는 망월지 주변 전경. 정지순 기자
망월지 주변 비 맞으며 벤스 보강작업을 하고 있는 관계직원들 모습,  정지순 기자
망월지 주변 비를 맞으면서 펜스 보강작업을 하고 있는 관계 직원들 모습. 정지순 기자
두꺼비 이동에서 모습들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  정지순 기자
수성구청 직원들이 두꺼비 이동 모습들을 체크하고 있다. 정지순 기자
권기하 수성구청 경제환경과 수질관리팀장 새끼 두꺼비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정지순 기자
권기하 수성구청 경제환경과 수질관리팀장이 새끼 두꺼비 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지순 기자

새끼 두꺼비는 큰 개미 정도의 크기로 생각보다 작았다. 작은 형체가 꼬물꼬물 움직여서 이동하는 모습은 신기했다. 

부직포 위로 대 이동 중인 새끼 두꺼비들 모습,  정지순 기자
부직포 위로 대 이동 중인 새끼 두꺼비들 모습. 정지순 기자
할머니와 함께 새끼 두꺼비를 보려 온 초등학생,  정지순 기자
할머니와 함께 새끼 두꺼비를 구경하러 온 초등학생이 할머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정지순 기자
초등학생 손바닥에 올려 본 새끼 두꺼비,  정지순 기자
초등학생 손바닥에 올려 본 새끼 두꺼비. 정지순 기자
망월지 주변 두꺼비 조형물위에 올라와 있는 새끼 두꺼비,  정지순 기자
망월지 주변 두꺼비 조형물 위에 올라와 있는 새끼 두꺼비 모습. 정지순 기자

두꺼비는 수생태계와 육상생태계를 오가는 야생동물로서 생태계의 건전성을 알려주는 환경지표종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산지에서 보내지만 산란을 위해 매년 수생태계를 찾아간다. 산란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같은 산란지에 산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관할구청 담당 직원과 생태영향조사 주관기관 (주)엔에이피(부장 방혜정) 직원들도 새끼 두꺼비들의 상태와 망월지 물속 등 주변을 열심히 체크하고 있었다.

망월지 주변에 새끼 두꺼비 이동을 알리는 주의 안내문,  정지순 기자
망월지 주변에 새끼 두꺼비 이동을 알리는 주의 안내문,   정지순 기자

비가 내리는 망월지 주변에 우산을 받쳐 들고 손녀와 함께 온 강갑순(65, 수성구 만촌3동) 씨는 매년 이맘때면 두꺼비들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고 했다. 손녀에게 두꺼비에 대한 이야기 들려주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호기심으로 가득 찬 초등학생인 손녀를 위해 손바닥에 새끼 두꺼비를 올려보며 사진도 찍어본다. 정말 너무나 작은 새끼 두꺼비가 움직이는 모습이 신기할 뿐이다.

망월지 주변에 설치된 두꺼비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두꺼비는 몸길이 10~12cm 최대 20cm까지 자라며, 우리나라 양서류 중 가장 큰 동물로 2~3년간 성장하면 성체가 되고 수명은 약 20~30년 정도이다. 머리는 폭이 길이보다 길고 주둥이는 둥글다. 개구리와 달리 울음주머니가 없어 수컷이 암컷을 부를 때는 목에서 소리를 낸다. 주로 밤에 지렁이, 곤충 따위를 먹고 산란기에는 하천이나 늪 등으로 모여드는데, 이 시기 이외에는 습한 곳에서 생활하며 한국ㆍ일본ㆍ중국ㆍ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 민속에서는 집지킴과 재복(업) 상징으로 여기기도 한다.

<포접> 수컷은 암컷과 포접 하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 승자는 암컷의 등위에 올라 가슴을 꼭 껴안는다. 겨울잠을 자고 깨어난 두꺼비들은 자기가 태어난 곳을 찾아 2월 중순에서 3월초에 산란을 위해 이동한다.

<산란> 알이 부화되어 올챙이로 변하는 기간은 2주 정도다. 변태는 부화 후 약 한 달이 지나면 뒷다리가 나오며, 이후 1~2개월 만에 성체가 된다. 암컷은 포접 상태에서 이동하며 산란지에서 누에가 실을 뽑듯이 길이 10m 내외의 한천질에 싸인 두 줄의 알을 낳는다. 암컷 한마리가 산란하는 알의 개수는 1만여 개 내외이다.

<올챙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먹이 쟁탈전이 치열하다. 알을 둘러싸고 있던 한천질을 먹고 이후, 해캄이나 이끼 등을 먹고 자란다.

<이동> 어린 두꺼비는 비 오는 날 주로 야간을 이용하여 물가에서 숲속의 어둡고 습한 곳으로 이동한다. 번식 기를 제외하고는 밭, 계곡에서 생활한다.

<먹이> 두꺼비는 반드시 살아있는 것을 잡아먹는다. 먹이가 움직이면 재빨리 먹이를 주시하다가 움직이면 혀로 순식간에 낚아채 삼킨다.

<방어> 위험 닥치면 몸을 팽창시키고 머리를 숙여 적의 코앞에 다가선다. 이때 귀 샘에서 흰빛의 독액(부포톡신)이 분비된다. 이 독에 다른 동물의 구강이나 점막에 묻으면 염증을 일으키고 신경을 마비시킨다.

망월지 주변에는 복잡한 문제들도 남아있다. 사유지가 많아 지주들의 재산권 등이 물려있어 관할구청과 원만한 해결과 생태공원 및 두꺼비 생태 학습장 조성이 빨리 진행되어 전국에서 많은 관람인들이 찾아와 좋은 환경에서 대구 수성구 망월지 주변 두꺼비 환경과 생태계 생각도 해 보며 함께 즐기고 자주 찾아오는 곳으로 되기를 바란다.

2020년 2월 17일자 시이어매일에 게재된 두꺼비 기사,  정지순 기자
2020년 2월 17일자 시니어매일 게재 두꺼비 기사. 정지순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