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5분 도서관
길거리 5분 도서관
  • 김외남 기자
  • 승인 2020.05.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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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 맞은편 범어도서관 앞 버스 승강장에 세워진 5분 도서관
버스기다리던 한승객이 책갈피를 뒤적이고있다

 

빨간 설치물이 이색적인 장서장 꽤많은 책자들이 다양하다

달구벌대로 큰길가 범어네거리 수성구청 맞은편 버스승강장 바로 뒤에 5분 도서관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행인들은 그냥  지나친다.

몸체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 5분 도서관>이라는 명찰이 붙어있다. 중간쯤에는 * 자유롭게 읽으신 후 돌려주셔도 좋습니다.* 라는 작은 글씨의 범어도서관 안내문도 적혀있다.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의 설치물이다. 무료하게 버스 도착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뒤적이며 보는 책갈피, 교양있는 시민의 자세. 상상해본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지하철 안이나 버스에서 휴대폰 만 만지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과연 책에 관심 가지고 보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지 반신반의가 간다. 아득히 지난 1950년대 학교 다닐 때는 읽을거리가 너무 없었다. 6.25를 겪은 그때의 참상을 지금 세대들은 상상도 못 할것이다, 먹거리며, 입을의복이며, 폐허속에서 '재건합시다.' 라고 인사를 했던 시절 읽을거리도 교과서밖에 없었다. <오늘의 풍요. 행복한 대한민국, 대구시> 타고갈 버스가 도착했다. 빨간 초미니 도서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