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스승의날 역사와 의의
[스승의날] 스승의날 역사와 의의
  • 김항진 기자
  • 승인 2020.05.1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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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상. 위키미디어
세종대왕상. 위키미디어

 

만물이 생동감 있게 움트고 먼산이 녹음으로 짙게 물들며, 가로수 왕벚꽃이 자태를 뽐내는 계절의 여왕 5월. 부모님과 이웃, 주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가정의달이지만, 5월에는 스승의 날도 들어 있다.

스승의날을 앞두고 옛날 생각을 더듬어 보자. 

엣날 마을 학동들은 천자문을 배우려고 마을 어르신이 한학을 가르치는 서당에 다녔다. 서당 훈장님과 함께 걸어갈 때 그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시대였다. 그만큼 스승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은 어떠한지? 세월이 흘러가며 스승이라는 의미가 많이 쇠퇴해진 것 같다.

스승의날이 어떤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알아보고 그 원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 생각해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스승의날이라고 기념한 것은 1958년 충남 강경여고 청소년적십자단원(RCY) 단원들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봉사활동으로 학교 현직 선생님과 병중에 계시는 퇴직선생님 위문을 했던 것이 시초였다. 그러던 중 청소년적십자 충남협의회에서 이를 의미있게 보고 1963년 9월 21일을 충남 도내 '은사의날'로 정하고 일제히 사은행사를 가지기로 하였다.

이것을 본보기로 삼아 중앙협의회는 전국적으로 은사의날을 기념할 것을 합의하였고, 다음해 1964년 5월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고쳐 부르기로 하고 날짜도 5월 26일로 정하였다. 이후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날로 변경했다. 한글을 창제해 백성을 두루 살핀 우리민족의 가장 큰 스승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1966년 '스승의날 노래'(윤석중 작사, 김대현 작곡)가 보도매체에 의해 보급되고부터 이 행사는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1973년 3월 교육 관련 기념행사가 국민교육헌장선포일(12월 5일)로 통합되어 폐지됐다가 1982년 5월 15일 부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날은 스승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널리 선양하고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여러 가지 행사를 각급 학교, 기관 및 단체, 정부 관계부처에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