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斗(태두)
泰斗(태두)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4.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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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
한유  위키백과

 

 

- 태산과 북두칠성

- 어떤 분야에서 빼어나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 어떤 분야의 권위자를 뜻함

· 泰(태) : 1.크다 2.편안하다 3.넉넉하다 4.산 이름 泰山(태산) 泰山北斗(태산북두) 泰然(태연) 泰平(태평)

· 斗(두) : 1.말(곡식의 분량을 재는 단위) 2.우뚝 솟다 3.갑자기 4.별이름 斗穀(두곡) 斗柄(두병) 斗星(두성) 北斗星(북두성) 火斗(화두)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로 손꼽히는 韓愈(한유)는 중국 제일의 문장가이며 古文 運動(고문 운동) 지도자이기도 하다. 한유는 벼슬이 吏部侍郎(이부시랑)에 까지 올라 官界(관계)에도 발을 깊숙이 들여놓았다. 그의 시는 雄渾(웅혼) 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인데, 그가 철저한 유가 옹호론자였다는 데서 그의 작품이 탄생 되었다고 보인다. 현존하는 시들은 대부분 전쟁이나 정치 문제를 다루었고, 또 자신의 처지를 悲感(비감) 어린 필치로 묘사하거나 산수 자연을 아름답게 形象化(형상화)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

唐書(당서) 韓愈傳(한유전)에는 한유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당나라가 일어난 이후로 한유는 六經(육경)의 문장으로 모든 학자를 가르치고 인도하는 스승이 되었다. 한유가 죽은 후에는 그의 학문과 문장이 더욱 興盛(흥성)하여 사람들은 그를 泰山北斗(태산북두)처럼 우러러 존경했다. 태산은 글자상으로 큰 산이라는 의미이지만 중국 五嶽(오악)의 하나로 중국인들이 우러러보는 명산이다. 북두는 북극성으로 모든 별의 중심이 된다. 따라서 북두라는 말 자체도 뛰어난 인물을 말할 때 사용한다. 요즘은 태두라고 할 때, 특히 學術的(학술적) 업적이 뛰어난 학자를 가리킨다.

옛말에 亂世(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感染(감염)된 후 사상 초유의 감염병으로 나라는 큰 혼란에 빠졌다. 정부도 처음 겪는 일이기에 右往左往(우왕좌왕)했다. 중국인 입국을 두고도 효과적인 防役(방역)을 위해서는 全面封鎖(전면봉쇄)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외교 현실을 勘案(감안)하여 중국인 입국을 봉쇄하지 않았다.

혼란한 감염병 시국에 絶對的(절대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다. 그는 2017년부터 질병관리본부장 직을 맡아 평소에는 별로 돋보이지도 않고, 메르스나 코로나19 같이 국가 災難時(재난시)에만 감염병 방역 일선에서 고생하는 사람이다. 100일간의 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고 차분하지만 斷乎(단호)하게 소신껏 오직 방역에만 盡力(진력)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은 그에게 무한한 信賴(신뢰)를 보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나날이 늘어나는 흰머리와 야위어가는 그의 얼굴이 보기 가엽다. 그도 차관급 공직자로 향후 3개월간 봉급이 30% 減額(감액)된다고 전해진다. 재정 여건상 허리띠를 졸라매는 정부의 趣旨(취지)는 알겠으나, 이번 사태에 누구보다 고생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에게는 例外適用(예외적용)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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