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선후배끼리 끈끈한 정을 쌓으며 고향 소식도 알 수 있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등산을 통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모임 때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꼭 참석하고 있습니다.“
재대구 의성향우회 산하 〔본회〕산악회 김종호 회장은 "산악회가 통합 발족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향우들과 기존 산악회 임원, 회원들이 화합하며 참여하여 끈끈한 향우애가 돋보인다"고 자랑했다.
대구에 있는 30만 명의 향우들의 구심점인 ‘재대구의성향우회’(회장 박병욱·이하 의성향우회)의 산하 조직 중 가장 큰 모임인 ‘재대구 의성향우회 〔본회〕 산악회(회장 김종호·이하 산악회)는 항상 고향의 말투와 반가움과 정이 넘친다. 특히 건강미가 넘쳐 회원들 한 사람 한 사람에 생동감이 묻어나고 있다. 매년 시산제나 매월 정기산행에는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산악회는 지난 4월 9일 밴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하여 하루 하루 힘들게 지내고 있는 회원들에게 번개산행을 제안했다. “그간 매월 하던 산행도 못하고 건강상 문제가 없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회원들과 가볍게, 가까운 곳에서 번개산행을 하니 조금만 더 힘내시고 개인위생 관리를 잘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납시다.”
26일 번개산행지인 마천산 아래 대구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 앞에 모인 회원은 예상보다 많은 60여 명이나 되었다. 형형색색의 등산복과 마스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채 서로 반갑게 주먹인사를 나눴다. 삼삼오오 모여 그간의 안부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산행을 시작했다.
우태선(여·안계면)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느라 답답했다”며 “오랜만에 산행을 통해 맑은 공기도 마시고 고향 선후배들과 함께하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낸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산악회는 지난 10여 년 이상 의성향우회에서 2개로 나뉘어져 운영에 다소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지난 2018년 의성향우회 제4대 최병일 회장이 취임하여 2개 산악회와 윤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하여 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하여 통합의 물꼬를 텄다. 지금은 어느 산악회보다 화합과 정이 넘치는 조직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기존 ‘재대구의성향우회 산악회’ 밴드를 해체하고 ‘재대구 의성향우회〔본회〕산악회’로 새롭게 밴드를 만들어 다시 회원을 모집하여 현재는 3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산악회는 2018년 11월 덕영치과병원 연회장에서 창립총화를 열고 하나로 통합하여 출발했다.
김종호 회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선후배 향우들이 매월 산행을 함께하니 고향사랑과 우애도 쌓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며 의성향우회의 가교 역할도 한다”며 자부심을 강조한다.
김원배(남·다인면) 씨는 “향우들과 매월 등산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어떤 산악회보다 정이 넘치고 우애(友愛)도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모두가 예쁘고 잘생기고 멋있는 선후배님들과 좋은 곳에 함께했고 맛있는 음식도 즐길 수 있어 너무 고마웠다”며 “산악회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축적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초대회장에는 김종호, 수석부회장 박영교 씨가 맡았으며. 최병일 양석조 고문. 황경기 신낙주 서태숙 자문위원. 이창호 감사. 박관호 총괄운영위원장 등 23명의 임원이 산악회를 돕고 있다.
산악회는 2018년 11월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첫 산행을, 12월에는 목포 유달산을 다녀왔다. 2019년 1월 포항 호미곶 해안 둘레길을 시작으로, 2월에는 고향의 명산인 금성산(金城山· 531m ·경북 의성군 금성면 소재)에서 기해년 (己亥年) 회원들의 무사산행과 안녕(安寧)을 기원하는 시산제(始山祭·산악인들이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를 지냈다.
박금미 씨(여·가음면)는 “고향 명산인 금성산에서 산악회가 정성 들여 마련해온 제물을 제사상에 진설하고 집사자의 진행에 따라 강신, 초헌과 함께 축문 축원, 아헌 종헌, 헌작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고 전했다. 진 씨는 ”매년 시산제에서 회원 모두가 산악회를 아끼는 마음이 지극하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며 “같은 향우들과 담소하며 산행을 하니 어느 등산모임보다 편안하고 늘 형제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산악회는 이어 3월 거제 해금강 우제봉, 4월 전북 고창 청 보리밭, 5월에는 재경의성향우회와 연합 산행으로 의성군 다인면 비봉산, 6월 경남 통영 연화도를 올랐다. 7월에는 단합 테마 산행으로 강원도 인제 내린천에서 1박 2일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가졌다. 8월 문경 용추계곡, 9월에는 추석전후로 인하여 산행 대신 월례회로 대체하였고, 10월 경기도 곤지암과 화담숲, 11월 전남 순천만 갈대밭, 12월에는 정기총회 및 송년회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0년 1월 경남 거제, 2월 경자년(庚子年) 시산제 후 코로나19 발생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산악회는 매월 두 번째 일요일에 정기산행을 가지며, 12월에는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를 열어 단합을 과시하고 있다.
산악회는 의성향우회가 펼치는 의성군 우수 농·특산물 대구 직거래장터와 대구경북 농산물 상생장터 한마당 행사를 통해 고향 농·특산물 팔아주기 행사와 의성슈퍼푸드 마늘축제, 사곡산수유축제, 의성세계연축제 등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김종호 회장은 "의성향우회의 중추적인 구심점으로 통합하여 새 출발하는 만큼 어려운 점도 있지만 향우들과 힘을 모아 산악회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많은 향우들과 건강, 보는 재미, 먹는 즐거움이 함께하며 가족 같고 향우애(鄕友愛)로 가득한 역동적인 산악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매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산악회는 밴드(재대구의성향우회〔본회〕산악회)를 개설해 고향 소식과 향우회, 산악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락처 박관호 총괄운영위원장 010-4537-1081.
김종호 회장은 의성군 춘산면 금오리 출신으로 춘산중, 수성대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수성구만촌분회장과 대구시지회 운영위원, 수성대학교 보건복지총동창회장 역임과 대구시장 표창 등을 다수 수상했다. 평소 노인복지회관 등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공경과 불우청소년을 선도하며 소녀소년 가장 돕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현재 조경사협회대경지회 부회장, 만촌동자치위원, 재대구 의성향우회 부회장과 주)건영조경건설, 주)도리원조경, 주)건영산업, 상유특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대구 의성향우회 〔본회〕산악회를 위해 앞장선 사람들〉
●회장:김종호
●임원 ▲고문:최병일 양석조 ▲자문위원:황경기 신낙주 서태숙 ▲윤리위원장:선영은 위원:신낙주 양석조 황경기 김광진 서태숙 장외옥 ▲감사:이창호 ▲수석부회장:박영교 ▲부회장:권오종 권순구 장재선 김점자 김광진 최영환 ▲재무:박경희 ▲남자 총무:손상호 ▲여자 총무:이미경 김현희 ▲산행대장:신인섭 ▲구조대장:박원호 부대장:박영삼 ▲총괄운영위원장:박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