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청도군 청도읍 유호리
(4) 청도군 청도읍 유호리
  • 최종식 기자
  • 승인 2020.04.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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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우·이영도 오누이 시조시인의 마을
-청마 유치환과 정운 이영도 시인의 플라토닉한 사랑이야기
-시조공원, 오누이공원, 레일바이크, 임금절(대운암), 한재미나리

청도군 청도읍 유호리는 청도군의 최남단에 있는 마을이며 또한 경상북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마을로서 경상남도 밀양시 상동면과 인접해 있다. 청도천의 유천교 다리 하나 사이로 도간 경계가 이루어지며 말씨부터 다르다. 유호리와 내호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이 지역을 유천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교통편이 청도읍 소재지보다 밀양편이 더 좋아 생활권은 밀양에 속해 있다. 중학교 진학도 자유학군으로 청도나 밀양 양쪽을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유천초등학교와 상동초등학교는 경북교육과 경남교육을 비교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여 비교 대상이 되어 왔다. 과거엔 유천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붐볐으며, 5일장, 극장이 있는 소도시였으나 지금은 인구가 줄어 한갓 시골마을에 불과하다. 또한 이 마을은 시조시인 이호우와 이영도의 고향마을로 유명하다.

 

■ 지명유래

◇ 새마(유호)

1670년 경 김해김씨가 이 마을에 정착하여 보니 청도천을 따라 느릅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어 느릅나무 유(楡)자와 물 호(湖)를 합쳐 유호(楡湖)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흔히 버드나무를 생각하여 버들 류(柳)자로 쓰기 쉽다. 새마는 인접한 내호리보다 늦게 새롭게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유천 지역에서는 유호라는 이름보다 새마라고 많이 불렀다.(김종운 외 5인)

◇ 조들(조평)

일명 유호2리로 불렀으며 유호(새마)와는 청도읍 쪽으로 1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신라시대에 조(趙)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 마을 전부를 소유하였다 하여 조들이라 불렀다고 한다.(김종운 외 5인)

◇ 어린(魚鱗), 임금

조들 강 건너에 있으며 오례산 자락에 있다. 약 300년 전에 김해김씨 통정대부가 이 곳에 정착하여 멀리서 이 마을을 보니 강변에 붙은 마을이 물고기 비늘과 같이 보였다 하여 어린(魚鱗)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오례산은 삼국사기에 의하면 임금(天子)이 제를 지내는 대사지(大祀地)였다는 전설이 있어 임금이라고도 불렀다.(박삼근 외 5인)

■ 부근 관광지

◇ 이호우· 이영도 시인 생가

이호우(李鎬雨, 1912~1970), 이영도(丁芸 李永道, 1916~1976) 오누이의 생가는 1910년 경에 건축된 근대기 단층 한옥 기와집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ㄱ' 자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대한민국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93호로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너무 오래 방치된 관계로 철 대문이 녹슬고 칠이 벗겨져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 모두 심하게 훼손되어 복원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복원을 준비중인 생가. 최종식 기자
복원을 준비중인 생가. 최종식 기자
대한민국근대유산 등록
문화재청 대한민국근대유산 등록 제29호 현판. 최종식 기자

 

◇ 시조공원

시조공원은 유호리 마을 뒤편에 최근 조성된 공원으로 레일바이크 반환점과 연결되어 있다. 이근배의 ‘내가 왜 산을 노래하는가에 대하여’, 김남환의 ‘김시습의 푸른 기침’, 정완영의 ‘조국’, 박재두의 ‘운학문매병‘, 민병도의 ‘장국밥’, 박시교의 ‘바람 집’, 이우걸의 ‘괭이’, 유재영의 ‘운문사 가는길’, 김상훈의 ‘한라산’, 류상덕의 ‘강둑에서’, 김상옥의 ‘백자부’, 최승범의 ‘춘설’, 이호우의 ‘달밤’, 이우종의 ‘산처일기‘, 이영도의 ‘보리고개’ 등 현대시조비 16점, 음수대, 퍼걸러, 의자 등의 편의 시설과 조팝나무, 금낭화, 금계국, 백리향, 벌개미 등 야외학습용 야생화가 다량 식재되어 있다.

최근 새로 조성된 시조공원 최종식 기자
최근 새로 조성된 시조공원. 최종식 기자
시조공원 팻말. 최종식 기자
길 입구에서 본 시조공원 . 최종식 기자

 

◇ 오누이 공원

내호리 생가에서 직선거리 100m 청매로 길가에 있으며 이호우 시인과 이영도 시인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뒤로는 청도천과 동창천이 오누이처럼 서로 만나 밀양강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보인다. 두 시인이 우리나라 현대시조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것을 기리기 위해 청도군에서 2003년에 조성한 기념공원이다.

오누이 공원 입구. 최종식 기자
오누이 공원 입구. 최종식 기자
오누이 공원에 세워진 이영도 달무리 시비. 최종식 기자
오누이 공원에 세워진 이영도 '달무리' 시비. 최종식 기자

이영도(時)/달무리

우러르면 내 어머님

눈물 고이신 눈매

얼굴을 묻고

아, 우주(宇宙)이던 가슴

그 자락

학 같이 여시고, 이 밤

너울너울 아지랑이

 

오누이 공원에 세워진 이호우 살구꽃핀 마을 시비. 최종식 기자
오누이 공원에 세워진 이호우 ' 살구꽃 핀 마을' 시비. 최종식 기자

이호우(時)/살구꽃 핀 마을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

뉘 집을 들어서 본들 반겨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려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 청도레일바이크

유호리에서 신도리 사이 경부선이 폐선된 옛 철길 약 5km를 테마로 레일바이크로 조성했다. 발로 밟아 움직이는 레일바이크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쌍쌍이 아름다운 청도천을 따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구경하며 친분을 쌓을 수 있다. 과거 10년 전만 하더라도 경부선 철길이 이곳에서 기역자로 구부러져 있어 철도 운행에 불편함이 많았다. 신도리에서 밀양시 상동면 방향으로 산을 뚫어 직선으로 철길을 개통함으로써 이 곳은 폐선되었으며 청도군에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게 되었다.

폐철길을 이용한 청도 레일바이크. 최종식 기자
폐철길을 이용한 청도 레일바이크. 최종식 기자
청도레일바이크 정문. 최종식 기자
청도레일바이크 정문. 최종식 기자

 

◇ 자전거 공원 캠프

MTB 코스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위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 캠핑장. 최종식 기자
자전거 캠핑장. 최종식 기자

 

◇ 은하수 다리

옛날에는 기차가 청도천을 가로지르는 철교였으나 최근에 은하수 다리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강 건너 주차장과 레일바이크, 이색 자전거 매표소를 연결하는 아치형 현수교로 길이 133m, 폭 30m로 조명시설이 찬란하여 이정표 역할을 한다.

주차장과 레일바이크를 이어주는 은하수다리. 최종식 기자
주차장과 레일바이크를 이어주는 은하수다리. 최종식 기자

 

◇ 한재 미나리

유호리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청정미나리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나 있다. 화악산 깊은 계곡 지하수를 개발하여 사용함으로써 미나리가 부드럽고 향이 독특해서 전국에서 미식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성수기에는 식당마다 만원을 이루며 미나리 구입조차 어렵다. 봄철 삼겹살에 싸서 먹으면 맛도 좋고 영양가가 높아 일품이다. 동의보감에는 미나리가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주독을 제거할 뿐 아니라 황달, 부인병에 효과적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2~3월은 성수기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 복잡하다. 7~9월을 제외하곤 연중 언제든지 구입이 가능하다.

청도 한재미나리 소개
청도 한재미나리 소개. 최종식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대운암(大雲庵)

유호리 산 1번지에 위치하며 어린마을 뒤쪽 오례산 정상에 있다. 일명 임금절이라고도 부른다. 자동차는 산이 높아 내호리 쪽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10분 정도 소요된다. 1868년(고종 5년)에 부암선사(鳧巖禪師)가 범굴에서 수도하다 현몽(現夢)에 의해 창건하였다고 한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목판서와 해설본이 있어 불경에 관한 연구와 한글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청도천의 맑은 물이 발 아래 보인다. 흰 비단을 펼쳐 놓은 것 같고, 산악 연봉이 아름답게 펼쳐져 산수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가경(佳境)이며, 신라시대 축조한 오례산성(烏禮山城)에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대운암 전경. 최종식 기자
대운암 전경. 최종식 기자

■ 추억의 자료

생가 맞은편에 있는 옛날 극장. 최종식 기자
이호우 이영도 생가 맞은편에 있는 옛날 극장. 최종식 기자
녹이 슬어 방치된 생가 대문. 최종식 기자
녹이 슬어 방치된 생가 대문. 최종식 기자
5일장이 서던 시장터가 주차장으로 변신. 최종식 기자
5일장이 서던 시장터는 주차장으로 바뀌어 있다. 최종식 기자
청도역사에 걸린 이호우의 작품. 최종식 기자
청도 역사에 걸린 이호우의 작품. 최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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