浩然之氣(호연지기)
浩然之氣(호연지기)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4.25 16: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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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바른 원기

- 공명정대하여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용기를 말함

· 浩(호) : 1.넓다 2.광대하다 3.풍부하다 浩歌(호가) 浩歎(호탄) 浩蕩(호탕)

· 然(연) : 1.그러하다,맞다 2.그러면 3.이에 4.곧,즉 然而(연이) 然則(연즉) 然後(연후) 不然(불연) 自然(자연) 必然(필연)

· 之(지) : 1.가다,이르다 2.이,이것 3.~의 주격·소유격조사 地東之西(지동지서) 之子(지자)

· 氣(기) : 1.기운,기세 2.호흡 3.날씨,기상 4.심기,품성 氣槪(기개) 氣力(기력) 氣分(기분) 氣壓(기압) 氣絶(기절) 氣體(기체) 同氣(동기) 天氣(천기)

孟子(맹자)는 제자 公孫丑(공손축)과 함께 진정한 용기와 不動心(부동심)에 대해 문답하게 되었는데 그 대화가 거의 끝날 무렵 공손축은 이렇게 물었다.

“감히 묻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디에 長點(장점)이 있으십니까?”

”나는 말을 알며 浩然之氣(호연지기)를 잘 기른다.“

“감히 묻겠습니다. 무엇을 호연지기라고 합니까?”

"말하기 어렵다. 그 氣(기)의 양상은 지극히 크고 굳세니, 곧게 하는 것으로서 길러서 해침이 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꽉 차게 된다. 그 기의 양상은 義(의)와 道(도)에 짝이 되는 것이거늘, 이것이 없으면 쭈그러든다. 이는 거듭되는 의가 만들어 내는 것이니, 하나의 의가 掩襲(엄습)하여 취하는 것은 아니다. 행한 것이 마음에 만족스럽지 아니함이 있으면 쭈그러든다.

나는 그러므로 ‘告子(고자)는 애당초 의를 알지 못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니, 그 의를 바깥에 있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반드시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을 일삼으면서 효과를 미리 기대하지 말고, 마음에 잊지도 말며, 조장하지도 말아서 宋(송) 나라 사람처럼 하지 말아야 한다. 송나라 사람 가운데 벼의 싹이 자라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겨 뽑아 놓은 자가 있었는데 비실거리며 돌아와 자기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피곤하다. 나는 벼의 싹을 도와서 자라게 했다’라고 하자 그 아들이 달려가서 보니 벼의 싹은 말라 있었다. 천하에는 벼의 싹을 도와서 자라게 하지 아니하는 자가 적다. 유익함이 없다고 생각해서 내버려 두는 자는 벼의 싹에 김을 매지 아니하는 자이고, 도와서 자라게 하는 자는 벼의 싹을 뽑는 자이니, 다만 유익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해치는 것이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감염된 지도 4개월이 되었다. 코로나19는 단기간에 끝날 感染病(감염병)이 아니고, 짧게는 올 가을, 길게는 향후 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 진단하는 專門家(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어쩌면 무더운 여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할지 모른다. 그동안 누려왔던 平凡(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所重(소중)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정부는 방역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收斂(수렴)하여 장기대책을 수립하고 국민은 각자 자기 건강은 자기 스스로 챙긴다는 마음으로 정부 시책에 同參(동참)해야 하며 마스크 쓰기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타인에게 被害(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協議(협의) 중인 緊急災難支援金(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하여 정부 여당은 '전 국민에게 일정액을 지급하고 고소득자는 自發的 寄附(자발적 기부)를 하게 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야당은 자발적 기부에 대해 “協贊(협찬)을 받아서 나라를 운영할 수는 없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緊急性(긴급성)이 무엇보다 優先(우선)되어야 한다. 당초 정부 여당은 4월 말 支給(지급)을 계획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여야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코로나19로 인해 生活苦(생활고)를 겪고 있는 국민을 위해 浩然之氣(호연지기)를 펼쳐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