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 비슬산의 진달래, 그리고 복원된 신라 고찰 대견사
⑧ 비슬산의 진달래, 그리고 복원된 신라 고찰 대견사
  • 오주석 기자
  • 승인 2020.04.22 16: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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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명산인 비슬산은 지금 진달래가 한창이다
비슬산 정상의 신라 고찰 대견사와 삼층석탑은 경이롭다
비슬산 능선에서 조망된 비슬산 정상 천왕봉 전경. 오주석 기자
비슬산 능선에서 조망된 비슬산 정상 천왕봉 전경. 오주석 기자

비슬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상북도 청도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최고봉은 천왕봉(1,084m)이며 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琵瑟)’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비슬산 줄기는 주봉인 천왕봉(원래는 대견봉이었으나 2014년 3월 1일에 천왕봉으로 개명함)에서 남쪽으로 조화봉(1,058m), 관기봉(990m)으로 이어진다.

비슬산 정상은 원래는 대견봉이었으나 2014년 3월 1일에 천왕봉(1,084m)으로 개명했다. 오주석 기자
비슬산 정상은 원래 대견봉이었으나 2014년 3월 1일에 천왕봉(1,084m)으로 개명되었다. 오주석 기자

유가사(瑜伽寺) 쪽에서 올려다 보면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바위 능선이 우뚝 솟아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경치가 아름다운데 특히 봄철에는 진달래·철쭉, 가을에는 억새 군락이 멋지다.

비슬산에 봄이 오면 산은 온통 붉은 진달래 대궐로 바뀐다. 오주석 기자
비슬산에 봄이 오면 산은 온통 붉은 진달래 대궐로 바뀐다. 오주석 기자

여수 영취산, 창녕 화왕산, 마산 천주산, 강화 고려산 등과 함께 전국적인 대표 진달래 명소로 꼽히는 비슬산은 해마다 4월 중순~하순이면 30여만 평에 이르는 산 정상에 온통 붉은색의 참꽃이 활짝 피면서 천상의 화원을 연출한다.

이 장면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이곳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비슬산의 진달래. 오주석 기자
비슬산의 진달래. 오주석 기자

해발 1,000m 높이에 위치한 대견사(大見寺)는 크게 보고, 크게 느끼고, 크게 깨우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유서 깊은 신라 고찰로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스님(1206~1289)이 22세 때 승과에 장원급제 후 첫 주지로 22년간 주석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비슬산 대견사는 동화사와 달성군이 총 50억 원을 들여서 적멸보궁으로 복원했다. 오주석 기자
비슬산 대견사는 동화사와 달성군이 총 50억 원을 들여서 적멸보궁으로 복원했다. 오주석 기자

일제 강점기에 폐사되었던 옛터(址)에 10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교구본사인 동화사와 대구광역시 달성군이 총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원하면서 스리랑카 큐루쿠데사원에 모시던 부처님 진신사리 1과를 기증받아 적멸보궁으로 2014년 3월 1일 준공했다.

대견사 보궁 앞 아득한 절벽 끝 바위 위에 위태로이 서 있는 3층 석탑은 경이롭기 그지없다.

비슬산 정상부근에 있는 신라 고찰 대견사의 삼층석탑도 또 다른 볼거리다. 오주석 기자
비슬산 정상 부근에 있는 신라 고찰 대견사의 삼층석탑도 또 다른 볼거리다. 오주석 기자

이번 비슬산 진달래 산행은 접근이 쉬운 유가사에서 시작하는 국민 코스를 과감히 버리고, 한적하고 등산로도 희미한 청도쪽 용천사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택하여 힘겹지만 즐겁게 등산했다.

이번 비슬산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인 청도 용천사 전경. 오주석 기자
이번 비슬산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인 청도 용천사 전경. 오주석 기자

 

* 등산코스 : 청도 용천사~능선~비슬산 정상~진달래군락지~대견사~조화봉~712봉~청도자연병원~용천사 / 16km, 8시간 산행

비슬산 등산지도. 오주석 기자
비슬산 등산지도. 오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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