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최영 첫 시집 '바람의 귀' 문예미학사에서 펴냄
詩人 최영 첫 시집 '바람의 귀' 문예미학사에서 펴냄
  • 김상현(강민) 기자
  • 승인 2020.04.21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족과 더불어 자연 주변의 사물을 뚫어 보는 시인의 시각이 남다름
-"바람의 귀" "다시 찾은 은적사"
시인 최영 처녀 시집 '바람의 귀' 표지. 김상현 기자

코로나19로 따분한 마음을 달래주는 시집 한 권이 우편물로 도착했다. 학창시절에 문학도로 청운의 꿈을 꾸었던 분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시집을 대하니 갓구워낸 군고구마처럼 시인의 따듯한 온기가 느꼈다. 

조심스럽게 열어본 시집은 시인의 삶 주변을 배경으로 한 시제들이 공감을 끌었다. "누군가 소원을 빌었는지 구겨진 지폐 하나/돛단배처럼 놓여 있다" '다시 찾은 은적사'(대구 남구 앞산 소재)를 배경으로 한 싯귀에 서민적인 삶의 애환을 망망대해 그리움의 표상으로 그려놓고 있었다. 또한 "초등학교 졸업한 날/ 공장으로 걸어간 산길/ 가난했지만/ 살아진 것들이 그리움이~" 등단 이후 25년 만에 첫 시집을 낸 시인의 마음은 동심을 옭아매는 가난의 등쌀도 '성당못' 이란 시제에 그대로 표출되고 있었다.

시평을 담당한 시인 김용락 씨는 첫 시집을 낸 최영 시인을 두고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시심(詩心)의 아름다움이라" 하며 "고난 속에서도 삶의 의지를 꺾지 않고 헌신과 나눔의 과정을 표출한 시인의 내면적 정서 메시지가 강하다"고 하였다.

시인 최영은 전북 무주 출생으로 신라문학대상으로 활동, 현재는 (사)한국작가회의대구지회 회원이며 현대불교문인협회회원, 삶과 문확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