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Earth Day)과 기후변화주간
지구의 날(Earth Day)과 기후변화주간
  • 허봉조 기자
  • 승인 2020.04.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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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한 '지구의 날' 올해 50주년 맞아
우리나라는 '지구의 날' 전후 일주일 '기후변화주간'으로
4월 22일(수) 오후 8시 전국 각지에서 10분 간 소등행사

 

외출하기 전에, 반드시 기상예보부터 확인하는 지인이 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기침과 가래 등으로 활동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황사 또는 미세먼지의 발생 빈도가 예년에 비해 훨씬 줄었음을 체감으로 느끼고 있다.

지난달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폐쇄하는 등 ‘외출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몇 개월에 걸쳐 국내외적으로 생산 활동이 중단되고, 관광과 산업의 교류가 멈추게 되면서, '수질은 개선되고, 공기가 맑아졌다'는 소식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큰 것 같다. 더불어 이것이야말로 인간을 향한 지구의 엄중한 경고가 아닌가 싶다.

먼지는 바람이나 화산폭발 등 자연활동에 의해 발생되거나 석탄이나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 또는 공장이나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는 지구에 심각한 온난화를 가져왔다. 그로 인해 홍수와 폭염, 한파, 가뭄, 태풍 등과 같은 이상기후를 유발함으로써 인류와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대신할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국가별, 지역별 또는 기업과 분야별로 감축목표를 정해 관리하고 있다.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Earth Day)’이다.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 환경보호의 날로, 올해 50주년을 맞이한다.

유엔이 제정한 ‘환경의 날’과는 달리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했다는 이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70년 4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지구의 날’을 주장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날 이후 지구촌의 인류가 자발적으로 환경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을 해오면서, 가장 큰 시민 참여 행사로 발전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 기업 등과 함께 국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올해는 12번째 기후변화주간으로 ‘SOS 기후행동! 나의 지구를 구해줘’라는 슬로건으로 4월 22일(수)부터 4월 28일(화)까지 운영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캠페인과 홍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한 4월 22일(수) 오후 8시부터는 ‘지구의 날’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10분 간 소등행사가 진행된다. 우리 지역에서도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기후변화주간 행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 이상의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하는 저탄소생활 실천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기

2. 쓰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3.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분리배출하기

4.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이용하기

5.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등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행사에 시·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지구가 건강할 때, 사람이나 동식물 등 자연생태계도 건강해진다.

기후변화주간 소등행사 포스터(환경부)
기후변화주간 소등행사 포스터(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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