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회관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다
조양회관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다
  • 우순자(파란꿈)
  • 승인 2020.04.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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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교육운동의 산실 조양회관

 지난 3일 문화진흥포럼(대표 최병붕) 주최로 조양회관에서 독립운동과 의병활동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조양회관 사무실에서 교육 받는 교육생. 우남희 기자
조양회관 사무실에서 교육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우남희 기자

 

이들은 코로나19로 사무실을 오픈시켜 2시간 동안 진행했으며 교육 후 조양회관을 둘러보고 망우당공원, 신암선열공원으로 현장답사를 다녀왔다.

조양회관은 문화재로서의 명칭이고, 사무적인 용어로는 광복회관이라고 한다. 서상일(1887~1961)선생이 1922년 애국지사들의 뜻을 모아 빼앗긴 조국을 찾기 위해 정신력을 키우기 위한 장소로 원래 달성토성 앞에 세워졌으나 1982년 대구시에서 인수하여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최 대표는 “항일독립투쟁사를 통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런 자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했다.

 

조양朝陽회관은 아침 해가 비친다는 뜻으로 조선 독립의 염원이 담겨 있다. 1층에는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안중근의사 만시輓詩, 3·1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존영, 한국광복군, 대구·경북 항일투쟁사, 임플란트 재질로 만든 안중근의사 모형 등 항일투쟁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은 강당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했던 독립유공자들을 비롯해 그 당시 아픈 역사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료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는 교육생. 우남희기자
자료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는 교육생. 우남희기자

 

교육에 참석한 손수자(65. 수성구 신천동) 씨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우리 고장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을 만날 수 있어 뿌듯했고 안중근 선생의 단지斷指를 보니 가슴 아프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고 해서 교육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였는데 참석을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조양회관 옆에는 광복을 상징하는 45m 높이의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태극기(12m×8m)가 기념탑과 같은 높이로 힘차게 펄럭이고 있다.

광복된 해를 상징하는 45m 높이의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국기게양대. 우남희 기자
광복된 해를 상징하는 45m 높이의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국기게양대. 우남희 기자

 

신암선열공원은 지난 2018년 국립묘지로 승격된 곳으로 독립과 국권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52분의 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인솔을 맡은 정만진 강사는 “독립운동가들의 전용 묘지로 흩어져 있던 묘를 이장해 조성된 곳으로 부자묘, 부부의 묘도 있다. 구역을 5묘역까지 나누었는데 단체 참배는 단충사丹忠祠에서 한다”고 했다.

금호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신암선열공원에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넋을 기린다.

국립묘지로 승격된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인 신암선열공원. 우남희 기자
국립묘지로 승격된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인 신암선열공원. 우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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