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처럼 향기나는 실버
유채꽃처럼 향기나는 실버
  • 김영근 기자
  • 승인 2020.04.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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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끼와 꿈의 향기를 이웃에 나누어 주자
대구 신천의 신천교 남쪽 둔치에서 친구와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김영근 기자
대구 신천의 신천교 남쪽 둔치에서 친구와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김영근 기자

대구 신천의 신천교 남쪽, 물이 흐르지 않는 강바닥 둔치에 작은 유채꽃 동산이 생겼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코로나19로 인한 갑갑증을 해소하기 위해 신천변에 운동도 하고 시간을 보낼 겸 바람 쐬러 나온다.

대구 신천에 걷기 운동을 하던 여자분들이 유채꽃밭에 들어가서 친구와 사진을 찍는다. 찍은 사진을 보며 구도가 맞았는지? 얼굴이 잘 나왔는지 친구와 확인하고 잘 못 찍혔으면 지우고 다시 찍는다.

너무 가까이서 찍으면 얼굴에 잔주름이 나와서 보기 싫다고 한다. 자기 얼굴 사진을 본인 스스로 못 생기고 늙었다고 제일 먼저 싫어한다. 다른 사람은 나쁘다, 못 찍혔다, 늙었다, 주름이 많다고 함부로 말을 하지 않는데, 본인은 그 하나하나 일일이 말을 하며 인물 사진 평을 하고 자기 얼굴의 주름 때문에 늙어 보인다고 싫어한다. 본인이 가장 중요하고 잘 생기고 잘 났다고 좋은 말, 힘이 생기는 말로 표현해야 할 것인데 자기 스스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면 누가 좋아하랴?

유채꽃은 봄에 일찍 피어서 노란색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꽃잎을 날려 사람들에게 봄이 왔음을 알려 새 희망을 주고 있다. 잎, 줄기, 열매, 기름 등 모든 것을 사람들이 생활에 이용하도록 도움을 준다. 핸드폰 카메라로 유채꽃만 찍을 것이 아니라 꽃밭 속에서 유채꽃의 향기를 듬뿍 담아 향기 나는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살면서 자신의 끼와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유채꽃밭에 서 있으면 내가 꽃밭의 주인공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유채꽃은 내가 멋진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원해 주고 있지 않은가. 유채꽃처럼 향기를 담아 이웃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실버가 되어보자. 긍정적인 생각, 내가 이쁘고 잘 생겼다. 내 모습이 최고라고 사진에 담아 고상한 생각을 주변에 전파하는 멋진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면 삶의 보람을 더 많이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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