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80세 이상 사망률 20% … 사망자의 50% 육박
‘코로나19’ 80세 이상 사망률 20% … 사망자의 50% 육박
  • 도창종 기자
  • 승인 2020.04.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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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노인은 면역세포 숫자·기능 현저히 떨어져"
80세 이상 노인 19명은 '중증 이상' 상태…고령자 "최대한 집에 머물러야"

‘코로나19’ 발병 국내 8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률(치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에 의하면, 6일 (0시 기준) 국내 노인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은 19.8%다. 확진자 465명 중 92명이 사망했다.

확진자 5명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국내 누적 사망자 186명 중 80대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9.5%에 이른다.

연령별 사망률이 보고되기 시작한 지난 3월 2일 80세 이상 사망률은 3.7%였으나, 18일만인 3월 20일 10.0%를 기록했고, 이어 17일만인 4월6일 현재 20%에 육박했다. 80세 미만 고령자의 사망률은 70∼79세 7.6%, 60∼69세 2.0%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전체 사망률은 1.81%이다.

4월5일 (0시 기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80세 이상 환자 중 19명은 중증 이상으로 분류됐다. 12명은 중증(重症), 7명은 위중(危重) 상태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를 말하고, 위중 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노인층 , 임신부, 기저(基底)질환자(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환자), 흡연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투석환자 등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보고 집중적인 관리 치료를 하고 있으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고령자는 외출을 삼가하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레픽=도창종 기자                                                         (자료:gettyimage)
그래픽=도창종 기자 (자료:getty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