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死亡 절반은 80세이상…치명률 18.5%, 전체평균의 11배
‘코로나19’ 死亡 절반은 80세이상…치명률 18.5%, 전체평균의 11배
  • 도창종 기자
  • 승인 2020.03.31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세 이상 사망자 82명, 전체의 50.6%…"요양병원 감염이 대부분 예방해야"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8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치명률은 18.55%다. 전체 평균 치명률 1.66%보다 11배 이상 높은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62명이며, 이 가운데 82명은 80세 이상이다. 전체의 50.62%다.

연령별 사망자 분포가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 2일(0시 기준)에는 13.6%였지만, 5일 20%를 처음 넘어섰다. 이후 연일 사망자가 늘면서 12일 30.3%, 23일 41.44%, 30일 50.63%로 높아졌다.

치명(致命)률도 계속 상승해. 한 달 새 5배가 증가했다.

80세 이상 치명률은 지난 2일 3.7%에서 20일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이날 18.55%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사망자 발생 추세가 계속된다면, 하루 이틀 뒤에 20%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는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의료기관 집단감염을 꼽고 있다.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은 고령에 지병(持病)이 있고, 장기간 입원 생활로 면역력이 약해져,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重症) 이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