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세대(1946~1953년생)가 가장 짜게 먹는다
한국전쟁세대(1946~1953년생)가 가장 짜게 먹는다
  • 김미옥 기자
  • 승인 2020.03.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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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한 나트륨 섭취량은 나이 젊을수록 낮아

 

현대인의 생활습관병은 연령에 상관없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 속에서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은 식생활이다. 매 식사에서 나트륨을 줄이는 것만으로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과 같은 주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이 많아 나트륨을 가급적 덜 먹어야 하는 한국전쟁세대(19461953년생)의 나트륨 섭취량이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나트륨 섭취량은 대체로 나이가 젊을수록 낮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지난 326일에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양성범 교수의 20072017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한 나트륨 섭취량과 열량 대비 나트륨 섭취량에 대한 코호트 분석연구 결과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97년생 이상 국민의 세대별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양 교수는 연구 대상자를 출생년도에 따라 일제강점기 세대(1910~1945년생)ㆍ한국전쟁세대(1946~1953년생)ㆍ베이비붐세대(1954~1963년생)ㆍ민주화세대(1964~1970년생)X세대(1971~1976년생), 에코세대(1977~1987년생) 등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이미 노인이 된 한국전쟁세대의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높았다. 이후 나이가 젊은 세대일수록 나트륨 섭취량이 적었다.

논문에 따르면 여성보다 남성, 가구원수와 외식횟수가 많을수록 열량 대비 나트륨 섭취량이 많았다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열량 대비 나트륨 섭취량이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월 소득이 낮을수록 나트륨 섭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득이 낮을수록 식품비 지출은 적지만 가공식품 구입비 지출 비중은 커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베이비붐세대를 기준으로 나이가 젊은 세대일수록 열량 대비 나트륨 섭취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붐세대보다 젊은 세대일수록 웰빙 트렌드ㆍ건강관리 등의 정보와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양 교수는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심장ㆍ신장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 저감 종합계획을 통해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 목표인 3,500이하를 조기 달성했으나,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 수준(2,000이하)엔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싱겁게 먹는 식습관 유도, 나트륨 관련 정보 제공 강화, 나트륨 저감식품 제공 확대 등 나트륨 섭취 줄이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 중이다.

한편 우리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20104,831에서 20183,274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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